칠북면 검단리 단계마을에 거주하는 ‘6공주 할머니’들은 오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단계마을 회관에 모여든다. 이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깐 마늘의 꼭지를 제거해 가공공장인 백세농장(대표 김영희)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이들은 오전과 오후 틈틈이 일사분란하게 손이 움직인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배우자(할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마을에서 홀로 외롭게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말벗이 생기고, 마늘 꼭지 제거 작업에 재미를 느끼며 활력이 넘치는 모습들이다.덤으로 수고비도 생긴다. 그 일부는 맛있는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식재료비로 쓰이고 남은 금액(수고비)은 많진 않지만 김영희(60) 대표가 직접 할머니들의 통장으로 이체해 주고 있다.김영희 대표는 “처음에는 나이 차가 있어 할머니들과 소통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삶의 자세와 지혜를 많이 배우고 터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서울에 살다가 30년 전 이곳 칠북면으로 시집와서 살고 있는 김영희 대표는 직접 칠북에서 만평 부지에 재배한 마늘을 가지고 마을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작은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함안군과 백세도움농장 그리고 단계마을에 거주하는 6공주 할머니가 더불어 손잡고 하는 사업으로 김 대표가 제안하여 채택된 사업이다.김영희 대표는 또 “2019년 백세도움농장을 설립하면서 마을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깐 마늘 꼭지 제거 작업을 맡겨 활용하면 좋겠다는 평소 지론과 바람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반장을 맡고 있는 김명시(81) 할머니는 “이 일이 있기 전에는 하릴없이 거의 대부분 화투나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냈는데 부업이 생겨 활력이 넘친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건강한 식재료인 깐 마늘을 드시는 사람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말하기도 했다.단계마을 김배양 이장은 “현재 농촌지역은 하나같이 소멸 지역이지만 연세가 드셔도 손을 움직이면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서 “이 일을 추진한 김영희 대표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지역주민들은 “칠북 단계마을처럼 농촌지역에 빈집이 계속적으로 늘고 피폐해져 주변 여건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움직일 수 있는 노인 일자리 범위가 마을별로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말했다.한편 단계마을 6공주 할머니들이 깐 마늘은 각급학교 급식에 공급되고 있다.   더함안신문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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