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공모사업 ‘한산신문 지역공동체활성화프로젝트’-4250mm 대형해수관을 비롯 바다에 버려진 폐해수관 수십 개가 바닷속에 흩어져 있었다. 입구가 잘려 버려져 있는 해수인입관을 비롯 백관, 청호수, 주름관 등 다양한 종류의 해수인입관이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한산신문 2025 지역공동체활성화프로젝트’ 바닷속 폐해수인입관 실태 추적 현장취재가 지난달 29~30일 통영시 산양읍 신봉마을과 삼덕항 일대에서 펼쳐졌다.이곳은 수산물 업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쓰지 않는 폐해수관이 잘린 채 방치돼 있었다. 취재 첫날 신봉마을 인근을 확인한 결과 250mm 대형해수관을 비롯 바다에 버려진 폐해수관 수십 개가 바닷속에 흩어져 있었다. 입구가 잘려 버려져 있는 해수인입관을 비롯 백관, 청호수, 주름관 등 다양한 종류의 해수인입관이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부는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고, 일부는 떠 있어 쓰레기와 부유물이 정체되거나 환경오염을 유발시키고 있었다.삼덕항 인근 해역도 마찬가지였다. 수산물 업체 앞 해역에 버려진 폐해수관은 10톤 가까이 방치돼 있었다.현장을 함께 찾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신종호 이사장은 “해수인입관 대부분은 수족관이나 수산물 수입업체가 사용 후 무단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양읍 외에 도천동이나 미수동 등의 지역에도 수입업체 중심으로 폐해수관이 다량 방치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업체에서 수십 년간 바닷물을 끌어다 쓰면서 한 번도 관리나 정비가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 바닷속에 버려져 방치된 폐해수관을 살펴보면 그동안 해수인입관에 대한 관리나 점검, 수거는 일절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신 이사장은 행정적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공유수면 점사용료는 인접 육상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 만약 허가 없이 해수인입관을 설치해서 사용했다면 점용료 미징수로 인한 세금 누락까지 발생한 것이다. 행정의 관리·감독이 사실상 공백 상태라면 이는 직무유기와 다름이 없다. 폐해수관에 대한 전수조사와 수거 및 공유수면 점사용료 소급징수, 책임자 규명이 시급하다”고 질타했다.“방치된 폐해수관 10톤 넘어…해양 생태 ‘위기’”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박정용 사무국장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박정용 사무국장해수인입관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신봉항 인근 수산물 도‧소매업체 인근 해역을 방문했다.최근에 설치한 걸로 보이는 2개의 검정색 PE(폴리에틸렌) 재질의 해수인입관 옆에는 오랫동안 사용했었던 걸로 보이는 3개의 해수관로가 보였다. 새로이 해수관로를 설치하고 과거 사용했었던 해수관을 방치했을 것으로 추측돼 수중 전문 산업 잠수사가 직접 구 해수관로 3개를 따라 약 1km 이상 추적하니 입구가 막혀있었고 3개의 방치된 폐해수관로에는 굴, 담치류 등 패류와 파래, 청각 등 부착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또한 해수 배출구에는 다량의 유기물질로 추정되는 누런색의 거품이 다량 발생돼 있었다. 유기물질의 종류로는 양식장 물속 물고기가 먹고 남은 사료 찌꺼기, 물고기 배설물, 그리고 죽은 미생물이나 조류(플랑크톤 등) 같은 유기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이런 유기물질 중에는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이 많은데, 이것이 마치 비누처럼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므로 거품이 형성되는 주요 원인으로 바다의 부영양화 원인 중 하나다.지난달 30일 5개의 수산물 도‧소매업체들이 밀집돼 있는 삼덕항을 찾았다.삼덕항 역시 사용중인 검정색 PE(폴리에틸렌) 재질의 해수인입관과 사용하지 않는 폐해수인입관이 뒤엉켜 있었고 육안으로도 잘려 나간 100mm 청호스 계열의 폐호스 20개가 바닷속에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새로이 설치된 해수인입관에서 불과 3m 거리에 금속 재질(구리-니켈 합금)의 폐해수인입관이 방치돼 있었고 이음새 부위 등이 부식돼 수질오염에 위협을 주고 있었다. 잠수사가 직접 실태 조사해 보니 10톤의 폐해수관이 방치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과거에는 높은 강도 및 내열성 등이 뛰어나 많이 사용했으나 요즈음에는 바닷물이나 염분에 부식성도 없으며 금속 재질에 비해 재료비 및 설치비가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워 운반이 용이하기에 PE(폴리에틸렌) 재질의 해수관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방치된 폐해수인입관 퇴적물 발생, 해양생태계 오염 심각특히 방치된 금속 재질 및 청호스 등 해수인입관 해양쓰레기들로 인해 바닷물 흐름, 즉 조류(潮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류는 조석(밀물과 썰물) 때문에 생기는 해수의 흐름인데, 이 조류의 속도나 방향이 바뀌면 해저의 퇴적물에도 영향을 미친다.해수관로나 다른 장애물이 바닷속에 설치되면, 물의 흐름이 막히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정체 구역이 생길 수 있다. 원래는 강한 조류가 해저면을 따라 움직이면서 흙이나 모래 같은 퇴적물 입자들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데, 흐름이 약해지면 이 입자들이 더 이상 떠다니지 못하고 바닥에 가라앉아 쌓이게 되며 인공 해수로 같은 곳에서는 이런 흐름 정체가 수질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육상에서 흘러 들어오거나 바다 위에서 침강된 오염물질들이 해저 퇴적물 속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이렇게 쌓인 오염물질은 썩으면서 생물 독성을 증가시킨다. 심한 경우 어류의 질병이나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1956년 일본의 미나마타병처럼 독성 물질이 퇴적물에 축적돼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 사례도 있다.결국 해저퇴적물 축적과 생태계 오염 및 파괴로 인한 연관성으로 독성이 증가해 해양 생물들이 폐사할 수도 있기에 폐해수인입관 방치 문제가 심각하다.글·사진=강송은·박초여름 기자편집=배선희 기자총괄=김봉애 총무부장후원=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