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신문 창간 35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 69통영 콘텐츠 제작의 길을 개척하는 정근영씨.“무한~ 도전~!”한 소녀가 보는 TV에서 유명한 예능 방송의 활기찬 소리가 들린다. 계속 보고 있으면 연예인들이 나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자처한다. 평범한 사람이 본다면 그저 웃고 즐겼겠지만 소녀는 달랐다.TV 앞에 앉아있는 소녀는 화면 너머에 등장하는 PD(연극, 영화, 방송 따위에서 제작의 모든 관리를 책임지는 사람)를 주시했다. 연예인이 아닌 PD에게 관심을 가졌던 이 소녀는 정근영. PD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소녀였다.초등학생이었던 소녀는 중학생이 되면서 방송부에서 경험을 쌓고, 고등학생 때는 서울에 있는 영상고등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쌓은 지식으로 대학에 합격해 영상제작과를 전공하며, 자신도 다른 친구들처럼 좁은 통영을 떠나 PD로서 서울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대학교 1학년이 되던 해, 코로나19가 터지며 모든 수업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자 배움의 한계를 느낀 그는 휴학을 신청하고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왔다. 통영으로 돌아온 정근영씨는 문득 통영에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회사나 학원이 있는지 궁금했다. 열심히 찾아본 결과 자신이 통영을 떠나기 전에 비해 몇 개의 작은 회사가 생겼을 뿐, 제대로 된 곳은 없었다.자신 역시 통영에서는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없었기에 떠났지만, 지금까지도 한계에 부딪힌 통영 교육 환경의 현실에 씁쓸함을 느꼈다. 그리고 통영에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그는 가슴속에 피어난 열정을 안고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역량을 키웠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통영으로 돌아온 정근영씨는 자신이 직접 콘텐츠 제작 강사가 되기로 결심한다.현재 정근영씨는 통영청년세움에서 일주일에  3번씩 강의를 하고 있다.강의를 위해 수요조사를 한 정근영씨는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개인 방송의 열풍이 통영에도 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정근영씨는 강의를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 제작을 꿈꾸는 통영 사람들에게 콘텐츠 제작자로서 필요한 소양을 가르치며, 콘텐츠 제작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리고 자신의 가르침에 열정적으로 따라오는 사람들의 학구열에 감동하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에 진심으로 기뻐했다.정근영씨는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찾아, 영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들은 콘텐츠 제작이라는 날개를 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통영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벅찬 표정을 지었다.연어는 강에서 태어나지만 생존을 위해 드넓은 바다로 떠난다. 하지만 결국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 자손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정근영씨도 서울이라는 바다로 떠났지만, 다시 통영이라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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