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자연과 예술적 숨결에 이끌린 조 작가.“통영의 예술이 더욱 확장된 무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또 하나의 사명이라 믿습니다”라이언 조 작가는 수많은 수상·전시 경력과 함께 미국에서 ‘크래커 작가’로 유명한 도예 예술가다. 약 29년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낸 그는 최근 귀국해 통영에 정착했다.조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다. 단국대 도예학과를 나온 그는 4학년 때, ‘제1회 전국 대학생 물레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흙의 성질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물레(축의 아래와 위에 넓고 둥근 널빤지가 있으며, 아래판을 발로 돌려 회전력을 이용해 도자기를 만드는 도구) 위에서 자신의 감각이 이끄는 대로 만들어지는 도기의 아름다움은 만드는 이와 보는 이 모두를 매료시키는 예술 작품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그가 3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됐을 무렵이었다. 평소와도 같은 하루를 보내던 그는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국에 계속 있다간 정체된 채로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더 넓은 예술적 시야를 갈망하던 그는 미국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3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연고도 없는 낯선 나라에서 사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수많은 다양성과 가능성이 존재, 조 작가에게 예술적 영감과 신선함을 선사했다.'크래커'' 도예의 창시자이자 1인자인 조 작가.특히 그는 미국에서 살고있는 자신을 보며 동양의 미감과 정신을 서양의 언어에 접목시켜,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예술로 구현하고자 했다. 전공인 도예를 중심으로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작업의 폭을 넓혔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크래커’ 모양의 도예 작품이었다.동·서양이 조화롭게 융합한 ‘크래커’ 작품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으며, LA 한국 총영사관, LA 한국문화원, Jones Day(LA·뉴욕 지점), USC(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기에 이르렀다.세월이 흘러 조 작가는 한국에서의 전시를 위해 잠시 귀국했는데, 우연히 20살 때의 추억이 있는 통영을 찾게 된다. 젊은 날의 추억이 깃든 통영이 주는 넘실거리는 바다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예술적 숨결이 돼 그의 마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그렇게 통영이 주는 깊은 울림을 느낀 조 작가는 인생의 후반부를 이곳에서 펼치기로 결심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후, 죽림의 바닷가에 ‘끌레브’라는 도예 작업실을 개업했다.라이언 조 작가는 “통영에서는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그중 몇 개를 말하자면 첫 번째는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작품을 상설 전시해 지역 문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도예 전공을 희망하거나 창업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맞춤형 강좌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통영에 있는 예술가들과 제가 아는 해외 예술가들이 함께 교류하며, 이를 통해 통영 예술가들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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