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열린 거창 상동 맥주거리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사례 연구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다. 이유는 세 가지다.첫째, 경제적 파급효과의 구조가 ‘내부 순환형’이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판매 부스, 푸드트럭, 공연팀 대부분이 거창군 또는 인근 지역 기반이었다. 이는 외부에서 유입된 소비가 곧바로 지역 내 소득으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외부 관광객이 지출한 금액이 대형 프랜차이즈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소상공인과 생산자에게 직접 돌아간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율성이 높다.둘째, 체류형 소비를 유도했다. 야간 축제라는 특성상 관광객들은 숙박과 추가 소비를 고려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 상동 일대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매출이 평소 대비 30~50% 상승했다는 비공식 집계는, 축제가 ‘머무르는 소비’를 만들어냈음을 보여준다. 경제학적으로 이는 **1차 소비(축제 현장) → 2차 소비(숙박·식음료) → 3차 소비(기념품·관광)**로 이어지는 다단계 파급효과다.셋째, 문화·경제 복합 시너지다. 지역 축제는 단순 매출 증대 이상의 ‘장기 브랜드 가치’를 만든다. 이번 상동 맥주거리 축제는 청년 친화적 이미지, 특산물 결합 메뉴, SNS 홍보를 통한 외부 인지도 상승이라는 3가지 요소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러한 효과는 단기 현금 흐름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물론 한계도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타지 방문객과 군민들을 어떻게 축제장으로 끌어낼 것인가? 의전이 보이지 않는 군민이 주인되는 축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은 향후 개선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운영 시스템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다.결론적으로, 상동 맥주거리 축제는 ‘대규모 예산 투입 없이도 골목 단위에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거창군이 이 모델을 정례화·고도화한다면, 상동 맥주거리는 단순한 여름 축제가 아닌 지역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출처 : 지리산힐링신문(http://www.gg20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