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돈사에서 풍기는 악취가 얼마나 심각한가? 귀곡마을 주민: 비가 오거나 기압이 낮은 날에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냄새가 심각합니다.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임내·석반·봉산마을 주민들도 함께 겪는 고통입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악취가 가장 심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생활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돈사에서 분뇨 오폐수를 하천으로 방류해 군의 단속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루빨리 악취 문제가 개선되길 간절히 바랍니다.임내마을 주민: 귀곡리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한 번 악취가 발생하면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특히 하천을 따라 퍼지는 냄새는 임내마을 주민들을 숨 막히게 합니다. 저 역시 귀농인인데, 이 정도 악취가 나는 줄 알았다면 결코 이곳에 정착하지 않았을 겁니다. 악취 때문에 제 가족들은 마을에 오지 않고 있고, 저 역시 거창으로 이주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돈사 악취를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절대 알 수 없습니다. Q. 돈사와 함양군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귀곡마을 주민: 저는 7년 전 귀농을 결심해 귀곡마을에 정착했습니다. 축사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렇게 악취가 심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만약 알았다면 결코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민원을 제기하면 며칠은 냄새가 줄었다가 곧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제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축사 주인도 사업을 하는 입장이니 폐업을 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함양군이 돈사와 같은 환경유해시설 관련 법령을 강화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주길 바랍니다. 또 돈사 측도 최소한의 책임 의식을 갖고 악취 저감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폐수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큰 사고가 없었지만, 혹시 모를 오염 사고에 대해 함양군과 관계 기관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Q. 현재 귀곡리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임내마을 주민: 귀곡리에는 돈사뿐 아니라 우사도 밀집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렁이 폐기물 사육장까지 들어설 계획이 있었지만 군에서 반려해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 마을 위쪽 저수지 인근에는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그 뒤로 마을 하천에 물고기가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분뇨 오폐수까지 흘러든다면 마을 환경은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입니다.  귀곡리는 경관이 아름다워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많은 곳이지만, 악취가 심각하다 보니 이주를 꺼립니다. 함양의 장점은 산 좋고 물 좋은 자연환경인데, 지금은 오히려 도시보다 더 심각한 환경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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