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추진해 온 지방소멸 대응 사업 ‘함양사계포유(4U)’가 감사원의 공익감사를 받게 되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함양시민연대·함양군농민회(이하 시민단체)는 9월17일 오전 11시 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 절차를 무시한 채 추진된 사계포유 사업을 즉각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는 함양군이 사계포유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심의 없이 토지를 매입하고 보상금을 선지급한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지난 4월15일 ‘지리산 사람들’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지난 9월8일부터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19일까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계포유 사업은 총 213억 원 규모로, 당초 지방정원·에코빌리지·골프장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을 포함했으나 민간투자 유치 난항과 지역사회 반발 속에서 일부 사업이 백지화되거나 축소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시민단체는 감사원에 △사업 전면 백지화 권고 △토지매입 과정의 이해충돌·과다보상 여부 전면 조사 및 위법 사실 확인 시 사법 조치를 요구했다. 더불어 함양군에는 △ 대광마을 주민에게 공식 사과 △관련 공무원·결정권자에 대한 문책·처벌 요구 △향후 대규모 개발 추진 시 법적 절차 준수와 주민 의견 수렴 제도화 등을 촉구했다.또한 시민단체들은 “함양군은 수십 년간 반복된 행정 비리와 부패 사례로 주민 불신을 자초해 왔다”며 “역대 군수들이 잇따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처벌받은 만큼 행정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사계포유 사업은 지역민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행정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 감사와 별개로 사업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