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끓는 바다, 통영 수산업의 비상경고2. 바다가 변한다, 수산업의 미래는?3. 지속가능한 수산업, 기후위기 대응책은?4. 기후위기 시대, 수산업의 생존 전략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지난해 10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총체적 조직으로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대책위는 세부적으로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분야 영향 분석 및 자원 변동 현황 파악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대외활동 ▲수산 정책 및 제도 개선 지원 방안에 대한 어정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수협중앙회 기후변화 수산분야 총체적 대응 기구 조직산학연 및 전국 수협 주축 ‘기후변화대책위원회’ 발족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지난해 10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총체적 조직으로 ‘기후변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공식 출범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양식 수산물 대량 폐사, 회유성 어종의 어장 이탈, 어획 부진 등 기후위기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해마다 커지자 민관이 머리를 맞대는 조직을 공식화한 것이다.대책위는 전국 91개 회원조합 조합장을 비롯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개발원, 수산경제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어선어업을 중심으로 한 동해, 서해, 남해, 제주해, 근해를 구분한 5개 분과에 양식어업을 기준으로 어류, 패류, 해조류 3개 분과를 더한 총 8개 분과를 구성했다.대책위는 세부적으로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분야 영향 분석 및 자원 변동 현황 파악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대외활동 ▲수산 정책 및 제도 개선 지원 방안에 대한 어정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수협중앙회 노동진 회장이 지난해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통영 양식장을 둘러보며, 어민들의 의견을 청취중이다.어민·분과·전문가 참여 구조…“현장성 및 정책성 결합”입법·예산 이어지는 지속가능 수산 대응책 마련 목표수협중앙회 기후변화대응팀 이쌍용 팀장은 “최근 57년간(1968~2024년) 우리나라 주변 표층 수온은 1.58℃ 상승했다. 이는 전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온난화된 것으로, 특히 동해는 2.04℃가 올랐다. 수온 1℃의 상승은 수산 생물에게는 5~10℃의 영향을 미쳐 산란과 서식 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수협중앙회 기후변화대응팀 이쌍용 팀장이 팀장은 “최근 발생한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장 어류 집단 폐사 및 동해안 어획 부진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는 수온 상승에 따른 피해뿐 아니라, 과다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흡수로 인한 해양 산성화, 담수·강수량 증가에 따른 염분농도 감소 등 해양생태계에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우리나라 수산업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위원회는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수산분야에 대한 영향 분석과 어족 자원의 변동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산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도출해 정부와 국회에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기후변화대책위원회’ 핵심은 현장성이다. 이 팀장은 “수산업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며, 그 피해 또한 상당히 직접적으로 발생한다. 수협중앙회는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전국의 회원조합장들 모두가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장(場)을 마련했다. 대책위 분과위원회는 수시로 각 해역과 특정 산업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장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하며, 필요시 ‘기후변화대책위원회’에 소속된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자문과 현장교육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수협중앙회는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전국의 회원조합장들 모두가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장(場)을 마련했다.또 “각 분과에서 건의된 내용을 취합해 본회의와 전문가 그룹의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정책과 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한다. 아직 위원회 활동이 초반이라 현장 어업인들의 의견이 담긴 건의사항들이 활발하게 개진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분과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현장 설명회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 환경 변화 인식, 대응 방향성 등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쌍용 팀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영향 조사와 미래 예측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어업구조의 선진화와 수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면 수산업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수협중앙회는 어업인-분과위원회-기후대책위원회의 체계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과제를 토론회, 간담회, 세미나 등을 통해 공론화하고 정부와 국회에 예산지원과 입법을 위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기후변화, 어업 예측 불가능성 높여…어업 제도 유연화 시급”최필종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기후변화 어업 현장 체감유연한 어업 제도 개선 및 사회적 안전망 구축 필요성 강조멸치수협 최필종 조합장은 “수협중앙회 기후변화대책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우리 어업이 기후변화라는 큰 파도를 이겨내고 지속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멸치수협 최필종 조합장은 수협중앙회의 ‘기후변화대책위원회’의 구성원이다. 최 조합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어업인들이 바라는 현실적인 대책이 정부 정책 및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최 조합장이 꼽은 어업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기후변화의 문제점은 ‘어업 환경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필종 조합장은 “종전에는 오랜 기간 어업을 통해 습득한 경험적 지식을 통해 어업 환경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수온, 바람, 어종 등이 예측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 습득해 온 경험적 지식에 크게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를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선 어업 시스템에 탄력성이 필요하다 생각되지만, 현재 어업 제도는 116년 전 제정된 어업법에 기초한 규제 중심의 경직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탄력적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 맞춰 어업이 적응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탄력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최필종 조합장은 최근 몇 년간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고수온이 실제로 나타난 피해 사례라고 강조했다.최 조합장은 “지난해 추석쯤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멸치 어장 형성 부진으로 한 달에 5일밖에 조업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조합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멸치 서식과 성장, 산란의 가장 적정한 수온은 22~23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해수 표층부터 심층까지 온도가 2~3일 만에 10도 가까이 급격히 올라 30도 수준의 수온이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유지됐다. 보통 수온 1도가 오르면 수산생물에는 5~10도의 영향을 준다. 급격한 고수온으로 인해 어린 멸치는 죽고, 성체 멸치들은 고수온을 피해 연안이 아닌 먼바다로 회유하게 되며 이로 인해 어획 부진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최필종 조합장은 앞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될 경우, 지역 어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업 제도의 유연화’와 ‘사회적 안정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최 조합장은 “1차 산업인 어업은 기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어업 제도도 변화해야 한다. 현재 어업은 규제 중심의 제도로 매우 경직적임에 따라 기후변화에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물론 정부에서도 어획량을 제한하는 대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어업 제도의 유연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쉽지 않아 보인다. 조속한 어업 제도 유연화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여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안정적인 어업 경영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 현재 양식의 경우 고수온 등에 따른 피해 발생 시 재해보험 등을 통해 일정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존재하나, 어업의 경우 이러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한 실정이다. 어업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흉어 발생 등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 마련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현상이다. 이미 기후는 변화됐고, 변화하고 있으며, 어업 환경도 변했고 변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기 위한 과제 전부가 시급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수협중앙회 ‘기후변화대책위원회’에서는 신속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저 또한 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우리 어업이 기후변화라는 큰 파도를 이겨내고 지속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