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카자흐스탄 현지인(고려인)들을 대상으로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등 한국무용 세계화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며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사단법인 거창국제무용제 이명선 이사장을 만나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 및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카자흐스탄 현지인(고려인)들을 상대로 한국무용을 가르치며 한국무용 세계화와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게신데,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네, 지난 2012년 거창국제무용제를 통해 한국무용세계화에 기여하고자 맨 먼저 중국의 곤명무용단을 국내에 초청하면서 시작됐고, 이를 계기로 중국 길림성과 연길 등을 방문해 이들과 상호 무용단 교류를 갖는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이들에게서 우리나라의 춤을 배우고자 하는 간절함을 느끼면서부터입니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뜸 이명선 이사장님께서 한국무용예술단을 이끌고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알마타를 직접 방문해 한국무용을 가르쳐줄 수 없느냐고 제안을 해옴에 따라 이때부터 카자흐스탄 현지에 매년 10일 간 체류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해외 공연을 지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요?카자흐스탄 현지의 고려인들은 대개 늘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우리의 전통 춤인 강강술래, 하관무 등 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춤을 중심으로 지도를 했습니다.2023년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 기념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현지인들과 합동공연을 한 바 있는데, 당시 북한의 인민배우가 꽃다발을 준비해 들고 와선 ‘무용 전공자가 추는 춤은 처음 봤다’며 저녁식사까지 대접을 하며 축하를 해준 적이 있는데, 지금도 당시의 기억이 새롭군요이후 매년 한 번씩 카자흐스탄을 방문,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이유는 이들이 선천적으로 춤을 추는 걸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 하지만, 한국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전무한 상태여서 우리의 춤을 배우고자 하는 간절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두 말 없이 가서 가르쳐줬지요△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의 공연문화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요?이들은 선천적으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춤의 뿌리는 모방은 할 수 있지만, 그 정신은 흉내 낼 수 없기에 이들에게 진정한 고향의 춤을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하고 두 말 없이 이들의 간절한 요청을 들어주기로 하고 곧장 카자흐스탄 현지에 한국무용을 가르치기 시작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내 조선족의 공연문화는 주로 풍부한 민족 정서가 담긴 무용, 노래, 전통 악기, 연주 등이 활발하게 이어져 오고 있고, 공연은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를 넘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잇고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요 특히, 이들 공연문화는 멸절이나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 등에 빠질 수 없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네, 우리가 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입니다. 해외 관객들에게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예술을 알리고,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세계 어디에 있든 우리 민족의 뿌리를 잊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또한 여러 나라를 오가며 공연하는 과정에서 한민족의 예술이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또한 이들은 선천적으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해 강의도중 한 동작을 가르쳐 주면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것은 물론, 하나의 동작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열정과 눈동자를 보면 순간 가슴이 저려 옴을 느끼기 일쑤지요△ 해외공연 강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여러 가지의 기억들이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고려인들과 함께 공연을 했을 때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기쁨과 감동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예술을 통해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입니다.해외에서 생활하는 우리 동포들이 공연을 보며 고향과 민족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대다수의 고려인들은 고국인 한국에 굉장히 오고 싶어 합니다. 또한 선생님의 고향은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합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고국의 향수를 꾸준히 전해주고 맥을 끊지 않고 고려인(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춤을 통해 전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지요 △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현재 올 12월 말경 이들에게 춤을 가르쳐 드리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현지의 담당 교수님과 대구에서 만나 내년에 실시예정인 문화예술 기획 간담회를 가질 예정으로 있고, 또 이들과 예술적인 교류를 위해 국제한문화예술협회와 (사) 천산무용단이 국내 취재진과 동행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기로 이미 약속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카자흐스탄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우리의 전통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는 데 앞장설 각오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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