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조례 폐지와 예산 전액 삭감으로 중단됐던 미래교육지구(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내년도 본예산에 다시 편성하면서, 사업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함양군도 대상 지역에 포함되며 학교·마을 배움터 운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교육청이 경남도의회에 제출한 ‘2026년 인구감소 위기 대응 미래교육지구 예산 편성 요구안’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26억3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추진 근거로는 교육기본법 제9조,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0조, 인구감소지역지원 특별법 제22조 등이 제시됐다.교육청은 도의회의 부대의견을 반영해 군 지역 우선 배정, 학교 중심의 사업 재구조화, 강사 운영체계 정비, 위탁사업 제외 등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역기반 학교교육과정 지원에 전체 예산의 86.3%를 배정한 점도 특징이다.미래교육지구 사업의 핵심은 학교 중심의 지역 연계 교육과정 확대다. 함양교육지원청은 함양군청과 협력 체제를 갖추고 지난 2022년 미래교육지구를 시작한 이후 마을 연계 교육과정 운영, 지역 특색 체험활동 지원,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 마을배움터 운영 지원, 마을강사 역량강화 연수 등을 꾸준히 이어왔으나 올해는 예산 중단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서필상 전 함양미래교육지구 위원장은 “아이들이 마을로 오면 준비 과정부터 어른들이 활기를 띠고, 동네가 함께 움직였다”며 “지역 소멸이 거론되는 시기일수록 아이들과 마을이 자연스레 연결되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 중단으로 올해 운영이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교육지원청은 내년도 예산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최근 미래교육지구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나오며 예산 논의에 비교적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미래교육지구 사업은 2021년 제정된 ‘경상남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운영됐으나, 도의회가 정치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해당 조례를 지난해 폐지했고, 올해 본예산·추경 예산 전액 삭감으로 사업은 중단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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