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 연구용역 관리 부실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지자체가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정책연구관리시스템(PRISM, 이하 프리즘)을 통해 공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함양군은 수년째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예산 낭비를 줄이고 연구 품질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4년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을 구축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정책연구 결과 공개를 의무화했다. 프리즘은 정책 연구 중복을 방지하고, 연구용역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 계약부터 성과 공개까지 전 과정을 기록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과거 연구를 열람해 유사 과제의 반복을 피하고, 다른 부처나 지자체도 기존 연구를 참고해 정책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대통령령인 행정업무규정 제54조 2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정책 연구가 종료된 후 연구결과를 프리즘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함양군 용역심의위원회 운영 조례에도 동일한 조항이 포함돼 있어, 법적·제도적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다. 그러나 함양군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함양군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88건, 약 89억 원 규모의 연구용역을 심의했지만, 프리즘에 등재된 연구 결과는 단 2건에 불과했다.   2023년 당시 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임채숙 의원은 “대통령령과 조례에 따라 연구 결과와 평가, 활용 사항을 프리즘에 공개해야 함에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함양군은 2024년과 2025년에 새롭게 추진한 31건의 연구용역(약 33억 원 규모) 역시 단 한 건도 프리즘에 등록하지 않았다. 앞선 4년간 심의된 용역까지 합치면 100억 원 규모가 넘는 연구용역 결과가 사실상 비공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비공개 용역도 있고, 부서에서 등재를 누락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부서에 용역 결과를 프리즘에 등재하도록 다시 한 번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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