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곡면 광평리 일원에 조성 중인 사계포유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 민원 처리 상황이 함양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용권 위원장)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집중 점검됐다. 의원들은 사업 전반의 진척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도시민 체류 확대를 위한 렌탈하우스 확대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정광석 의원은 “현재 사계포유 사업과 관련한 민원이 모두 해소된 것이냐”고 물었고, 손기욱 미래발전담당관은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기하던 소수 주민들과 행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소통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큰 갈등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사업 규모와 관련해 정 의원은 “당초 213억 원 규모로 공고됐던 사계포유 사업이 골프장과 민자 사업 등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부분만 슬림화해 추진하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고 질의했고, 담당관은 “사실상 그렇게 정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6년도 예산에 편성된 부지 매입비 16억4900만 원에 대해서는 “현재 31필지 가운데 15필지는 이미 매입을 완료했고, 나머지 16필지를 매수하면 부지 확보는 마무리된다”며 “해당 예산은 도비가 아닌 100% 군비로 편성됐고, 내년 봄이면 토지 매입은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계포유 사업은 병곡면 광평리 일원에 주거, 힐링, 일자리 플랫폼 등을 결합한 복합생활문화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시민 체류 인구 유입과 생활 인구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계획에는 렌탈하우스 24동과 항노화 스마트팜, 복합 캠핑존 등이 포함돼 있으며, 2023년 11월 ‘경남 활력온’ 공모에 선정돼 지방소멸대응기금 광역지원계정 지원을 받고 있다. 당초 지방정원·에코빌리지·골프장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을 포함하고 있었으나, 민간투자 유치 난항과 지역사회 반발 속에서 일부 사업이 백지화되거나 축소되면서 현재는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정광석 의원은 렌탈하우스 규모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의원은 “함양에는 빈집은 많지만 임대 가능한 주택은 적고, 귀농·귀촌 교육을 받고도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계획된 렌탈하우스 24동은 부족해 보이는데, 동 수를 늘리거나 접근성과 경관이 좋은 곳을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손 담당관은 “당초 50동을 목표로 했다가 타당성 조사와 입지 여건 검토를 거쳐 현재는 20동 규모로 축소·확정된 상태”라며 “도시민의 유동인구와 체류인구 확보를 위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체류형 복합단지나 지역활력타운 등 국비 공모사업을 연계해 입지와 경관이 좋은 곳에 렌탈하우스 단지를 추가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대근 의원도 사계포유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민원 처리 상황을 점검했다. 권 의원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인데 현재 민원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느냐”고 질의했고, 손 담당관은 “초기에는 인접 주택 2곳의 일부 주민 5명이 강하게 반대했으나, 도로 문제와 캠핑장 위치 조정 등 주민 요구 사항 일부를 반영해 최종 보고서에 담았다”며 “진행 상황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신뢰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생활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는 요구로 기조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사소한 민원이라도 의회와 행정은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함양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향후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반영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계포유 사업은 올해 6월 경상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며, 12월 중 설계를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빠르면 내년 여름, 늦어도 같은 해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9월 함양군의 사계포유 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시민단체는 경상남도 지방소멸대응기금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이 총사업비 213억 원 규모의 투자심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함양군이 투자심사 절차 없이 부지를 매입해 관계 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