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함양군이 지리산·덕유산 국립공원으로 인해 송전선로가 함양군을 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송전선로 노선이 어느 지역을 지나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2일 함양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이영희 함양군 일자리경제과장은 “설치 장소를 기준으로 (송전선로 기종점을) 직선으로 그었을 때 반경 몇 km 기준 안에 들면 의무적으로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며 “함양군에는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이 있어 송전선로 반경 범위를 그림으로 봤을 때 우리 군을 지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전한 바 있다. 본지가 지리산·덕유산 국립공원 지도와 함양군 지도를 겹쳐 분석한 결과 함양군은 마천면과 휴천면 남부에 지리산 국립공원이 포함돼 있으며, 서상면 북단 일부가 덕유산 국립공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신장수 송전선로 노선의 경우, 국립공원 구역을 빼고 광양변전소에서 신장수변전소까지 송전선로를 잇기 위해서는 광양에서 구례·남원을 거쳐 장수로 우회하거나, 광양에서 하동·산청과 함양을 거쳐 장수로 우회하는 방안이 있다. 지도상 최단 직선거리를 감안했을 경우다. 국립공원을 피해 함양군을 거치게 되면 휴천면, 유림면, 함양읍, 병곡면 백전면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는 덕유산 국립공원을 피하게 될 경우 장수에서 진안·무주 일부를 거쳐 영동으로 이어지거나, 장수에서 함양 북부인 서상·안의 및 거창·김천을 거쳐 영동으로 향하게 된다. 두 송전선로 모두 함양군이 포함될 수 있는 경로다.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인해 함양군을 거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는 함양군이 ‘오르GO 함양’을 비롯해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이 관계인구 확대 등 지역 활성화의 거의 유일한 방안으로 여겨지는 만큼,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 사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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