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만의 거창군이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 또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특히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설시장은 장날을 제외하면 발길이 뜸해지고 빈 상가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창은 이웃 군과 달리 두 개의 대학교와 법원, 세무서, 구치소 등 주요 기관이 위치해 있으며, 중·고등학교가 많아 교육 기반이 튼튼하다. 또한 사과와 하우스 딸기 등 농작물에서도 높은 소득이 발생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은 풍부한 관광자원 덕분에 관광산업이 국가경제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 거창 역시 감악산·월성계곡·금원산·가조온천·수승대 출렁다리·창포원 등 내세울 만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 관광지를 찾는 방문객들이 돈을 쓸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숙박시설, 먹거리, 쇼핑 등 관광 소비를 유도할 핵심 인프라가 부족해 지역경제로의 연결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지금 거창에는 행정가형 리더가 아닌, CEO형 지도자가 절실하다. 단순히 몇만 명이 다녀갔다는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침체된 거창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는 리더 말이다.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군수·도의원·군의원이 팀워크를 갖추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후보를 선택한다면, 그 한 사람은 4년 동안 좋을지 몰라도 6만 군민은 4년 동안 불행해진다.문제를 볼 수 있는 사람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금 거창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물이다.거창의 미래는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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