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순 욕지도 모노레일 재판에 대한 1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 2021년 11월 모노레일이 탈선해 승객 8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햇수로 5년이다.민선 8기가 시작할 당시에도 부상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부상자와의 갈등과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모노레일 재정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조기 복구를 위해 2022년 11월 안전진단용역을 발주, 제출된 안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모노레일 보수 공사 사업비를 확보했다.여기서 문제는 보수 공사를 위한 사업비를 2023년 제1회 추경예산으로 편성했지만 현재까지 예산은 활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묶여져 있다는 점이다.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업체 계약까지 완료된 상태라고 밝히지만 5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불용처리 될 상황에 놓이자 통영시의회에서는 “통영시의 도시개발을 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비”라며 강하게 질타했다.설상가상 설계 및 시공사의 과실부분을 밝히기 위해 진행 중인 소송도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 지난해 8~12월 실시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현장감정 결과 설계 및 시공의 하자보다는 관리 운영 부실이 크다는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통영시가 불리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통영시는 즉각 지난 1~9월 4차례 추가로 자체 모노레일 현지조사를 실시해 시공상 하자를 다수 발견했고 재판부에 적극 주장했다. 당초 현장을 실시했던 감정인을 신문해 통영시 주장이 인정되기도 했다.지난달 19일 6차 변론에는 천영기 통영시장도 직접 재판에 출석해 시공사의 과실 부분을 적극 피력했다고 한다.하지만 내년 1월 1심 재판결과에서 원고와 피고가 재판부의 결정을 쉽사리 받아들일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현재도 양측은 첨예하게 의견을 대립하며 서로에게 과실의 책임을 묻고 있다. 2심과 3심까지 간다면 지금의 답보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욕지섬 모노레일의 출구전략이 없다”는 의원들의 질책을 새겨듣고, 현실적인 대안과 책임 있는 행정을 위한 쇄신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존재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