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읍 곳곳에서 주인을 잃고 배회하는 유기동물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들개도 발견돼 적극적인 포획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함양읍 교산리에 거주하는 A씨는 출근길마다 들개 두 마리가 집 주변을 서성이는 상황을 겪었다. 그는 “출근하려 대문을 열면 들개가 버티고 있다”며 “가끔 이빨을 드러내고 짖을 때면 달려들지 않을까 무서웠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마당에서 기르는 반려견(암컷)이 발정기를 시작하면서 인근에서 배회하던 유기견들이 집 앞까지 찾아왔다. 불안감을 느낀 A씨는 함양군에 유기견 포획을 요청했다. 그러나 “접수 후에도 한동안 아무 조치가 없었다”며 “여러 차례 문의한 뒤에야 포획틀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설치된 포획틀 또한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획틀은 개방된 상태로 두어 유기견이 먹이를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해야 하지만, A씨 집 앞에 놓인 포획틀은 설치 초기를 제외하고 5일 가량 문이 닫힌 채 방치돼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들개를 잡지 못한 채 포획틀이 철거됐다. A씨는 “발정기가 끝나면 들개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계속 집 앞을 배회해 더 불안했다”며 “포획틀 설치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다시 찾아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A씨 집 주변에서 더이상 유기견이 보이지 않는 상태지만, 군은 해당 유기견이 실제 포획됐는지 여부를 아직까지 A씨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군은 주민 안전을 강조하며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이 느꼈을 위협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앞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군에 따르면 올해 92마리의 유기견이 포획됐다. 이 가운데 6마리는 입양됐으며 29마리는 자연사, 35마리는 안락사 처리됐다. 현재 보호소에는 18마리가 남아 있다. 지난해에는 총 158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