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미래교육지구 사업 재개의 분수령으로 주목받았던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지구 사업 예산이 경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데 이어, 12월16일 열린 본회의에서도 삭감된 상태로 최종 통과되면서 내년도 미래교육지구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해당 예산은 12월3일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 심사를 통과하며 재개 가능성이 거론됐다. 교육위원회는 제428회 정례회에서 ‘2026년 경상남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사해 미래교육지구 사업비 26억3600만 원을 원안 가결했다. 다만 사업의 실효성과 재정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 집행 전 지자체의 대응투자 확약서 확보 등 재원 분담 이행을 명확히 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달았다. 예비 심사를 통과한 예산은 ‘2026년 인구감소 위기 대응 미래교육지구’ 사업으로, 군 지역 우선 배정과 학교 중심 사업 재구조화, 강사 운영체계 정비, 위탁사업 제외 등이 반영됐으며, 전체 예산의 86.3%가 지역 기반 학교교육과정 지원에 편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해당 예산은 조례 폐지 이후 처음으로 다시 편성된 사업비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경상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미래교육지구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예결위는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을 재편성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 변경이 있거나 지적사항을 보완하는 등 충분한 당위성을 확보해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전액 삭감 사유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12월1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도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함양 미래교육지구를 포함한 도내 미래교육지구 사업은 내년 추진이 어려워지며 사실상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예산 삭감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경남교육청은 “그간 도의회 의견을 반영해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학생 중심으로 재구조화했음에도, 의회에서 공식 질의나 정책적 토론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단순한 예산 조정의 문제를 넘어 정책 성과에 대한 검증과 숙의라는 의회의 기본 기능이 충분히 작동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교육격차 해소와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스스로 날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산 전액 삭감으로 함양 미래교육지구 사업의 향방은 다시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