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 통영시장이 민선 8기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진행한 한산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4년은 통영의 이로운 내일을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해 온 시간이라고 되돌아봤다.그러면서 민선 8기를 마무리해 가는 시점에서 남은 시간 역시 시민과 약속했던 사업들의 추진 상황을 살피고, 1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민선 8기 통영시정을 이끈지 4년차가 됐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힌다면.그동안 시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돌이켜보면 지난 시간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흘러갔다.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었고, 때로는 더 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 마음에 남을 때도 있었다.시민과의 약속을 잊지 않으려 애쓰며, 어떤 결정이 통영의 내일에 도움이 되는지를 놓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 온 시간이었다.특히 지난해는 통영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굵직한 일들이 이어진 한 해였다. 지방시대 4대 특구 중 기회발전·교육발전·문화특구에 선정, 전국 최초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면서 총 1조1천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통영이 준비해 온 변화의 방향과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민선 8기를 마무리해 가는 시점에서 남은 시간 역시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 시민과 약속했던 사업들의 추진 상황을 끝까지 살피고, 1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 취임 당시의 다짐처럼,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시민 곁에서 통영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2026년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이 밝았다.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해다. 성공적인 민선 8기를 위해 모든 동력과 행정력을 쏟아야 한다.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에 집중하고 있는지.올해는 민선 8기의 성과를 정리하고 완성해야 하는 중요한 해다. 새로운 계획을 늘리기보다,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이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이에 통영시는 2026년 시정 방향을 ‘함께 준비한 미래, 확 달라진 통영’으로 정하고, 역점 시책을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첫째로 미래 기반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준비하겠다. 재난 예방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기반 마련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교통 인프라 확충, 원도심과 취약지역의 생활여건 개선을 통해 도시 기반을 완성해 나가겠다.둘째는 관광·문화·스포츠를 디딤돌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국내 최초로 유치한 ‘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등 체류형 관광 거점을 구체화하고, 전국·국제 규모의 스포츠 대회 유치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셋째는 세계로 뻗어가는 통영의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 미FDA 지정해역 관리 강화를 통해 통영 수산물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AI 예측 모델을 양식장으로 확대해 해양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굴껍데기 등 수산 부산물의 자원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넷째는 시민이 행복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대응해 도민 연금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섬 지역 교통 서비스 확대, 돌봄 통합 서비스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 소상공인 지원과 탄소중립 실천을 병행해 시민들이 일상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다섯째는 시민 수요에 맞춘 교육과 행정을 펼치겠다. 재정의 신속 집행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통영사랑상품권과 공공배달앱으로 물가 부담을 완화하겠다.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고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공교육 혁신과 통영다운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완성도다. 남은 기간 시민과 약속했던 사업을 끝까지 점검하며,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지자체별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있지만 동시에 랜드마크의 과포화라는 지적도 제기된다.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랜드마크를 조성하면서 과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 통영시 역시 단순히 새로운 시설을 하나 더 짓는 방식이 관광의 해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늘 고민해 왔다.관광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시설의 개수가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다.통영시는 타 지역을 따라가기보다, 하드웨어와 콘텐츠가 함께 작동하며 각각의 시설이 도시 전체의 관광 흐름 속에서 역할을 하고, 서로 연결되는 통영만의 관광 구조를 만들어 왔다.이러한 관점에서 통영시는 전국 제1호 야간관광특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강구안을 중심으로 야간 콘텐츠와 인프라를 축적해 왔고,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스마트관광도시 사업 등을 연계해 낮과 밤이 이어지는 관광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통해 오션뷰케이션, 지리망산 오션뷰 조망시설, 강구안 미디어 미항 연출 등 바다와 섬, 도심을 잇는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오션뷰케이션 역시 통영항 일원의 체류 경험을 확장하는 기능적 거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구축해 온 관광 자원들을 연계하고 도시 전체가 하나의 관광 플랫폼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어 통영만의 관광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시에서 추진하는 청년사업들이 특정 청년들에게만 국한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청년들이 정주인구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한 경제적 기반을 쌓으려면 행정의 역할이 중요한데, 행정 주도적인 사업들은 지양하고 지원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통영시는 청년정책을 행정이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스스로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청년의 삶과 활동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정책 역시 하나의 틀로 설계하기보다 청년의 선택과 참여를 존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를 위해 통영시 청년센터를 중심으로 청년동아리 운영, 청년축제자문단, 청년성장프로젝트(청년카페)등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자율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청년들의 의견이 정책 과정에 자연스럽게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아울러 청년도전지원사업과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정책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청년까지 포괄해 정책 접근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년이 주체가 돼 만들어낸 성장 과정이 경상남도 주최 제1회 청년성장스토리 콘테스트에서 외부 평가를 통해 소개되는 등 정책 효과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주거·생활 안정 지원과 함께 ‘섬바다음식학교’와 같은 청년 주도형 사업, 청년 창업·일자리·어촌정착지원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청년을 정책의 주체로 두고, 행정은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해 청년들이 통영에서 삶을 설계하고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갈 계획이다.한산신문은 2024~2025년 2년 연속사업으로 통영 연안의 폐해수관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했고 예산확보를 통한 실태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통영 연안의 폐해수관 문제를 지속적으로 취재·보도할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통영시의 입장과 향후계획은.통영시는 지속적인 해양환경 정비를 통해 ‘깨끗한 바다, 안전한 바다가꾸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통영시에는 국가어항, 지방어항, 어촌정주어항, 소규모항까지 총 164개 어항이 있으며,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처분은 총 1천124건, 이 중 해수인입관은 189건에 이르고 있다.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는 연안에 방치되고 있는 폐해수관을 비롯 각종 시설물의 정비 필요성을 인식,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특히 통영항 내 일반음식점 및 활어보관시설에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대상이 아닌 100㎜ 이하의 해수인입관을 사용 후 폐업 등으로 방치하는 사례가 확인돼 관리청인 경남도와 공조에 나섰다.향후 해양환경공단에서 추진하는 ‘해양폐기물 정화 사업성조사’ 대상지로 선정돼 실태조사와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통영항 외 항·포구에 설치된 해수인입관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과 사용기간 연장 시 시설물 점검을 병행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깨끗한 해양환경 통영, 수산1번지 통영시를 만들어 가겠다.통영실내수영장이 문화시설 복합화사업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사업과 관련해 추진사항과 향후 복합문화공간 활용방안은.노후 된 실내수영장을 단순히 리모델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일상 속에서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문화자산의 활용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공간 재구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착공해 같은 해 10월 주요 구조부 해체공사를 완료,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이후 유물 이동과 전시 준비를 거쳐 상반기 내 개관할 예정이다.현재 기존 수영장 시설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는 안전 보강공사를 병행하면서, 내부 공간을 개방형 수장고와 전시공간, 문화교육 및 창작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수장과 전시 기능을 결합한 ‘보이는 수장고’ 개념을 도입해 예술 작품을 시민 누구나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관 이후에는 상설·기획 전시를 통해 문화 향유 공간으로 운영하고,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정 계층이나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어린이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모두가 자연스럽게 찾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천영기 통영시장이 가장 좋아하는 향토음식과 추천하고 싶은 통영만의 특색 있는 여행코스는.통영을 찾는 분들에게 통영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여행코스를 추천 드리고 싶다. 먼저 조선시대 삼도 수군의 본영이었던 삼도수군통제영과 세병관을 둘러보며 통영이 지닌 역사적 위상과 품격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이어 동피랑·서피랑 마을에서는 통영만의 예술적 감성과 문학적 정취를 경험하고, 새롭게 단장한 달아공원 전망대에서 한려수도의 수려한 전경과 아름다운 일몰을 관람할 수 있다.또한 유람선이나 요트 체험을 통해 전혁림 화백의 풍어제를 담아내 바다 위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통영대교와 강구안 브릿지 분수쇼 등 야간 경관을 감상하면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통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식이다. 통영은 풍부한 수산자원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미식 문화를 갖춘 도시로, 제철 해산물 한 상을 맛 보면 통영 바다를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러한 코스는 통영이 가진 역사와 문화·예술, 자연,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 일정으로, 통영만의 차별화된 관광 자원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여행코스라고 생각한다.2026년 새해가 밝았다. 통영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사랑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그리고 출향인 여러분, 새해에는 시민 모두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지고 저마다 바라는 소망이 이뤄지는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통영시는 ‘약속의 땅,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을 꿈꾸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에 집중해 왔다.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도 빠르지만, 흔들림 없이 방향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 앞으로 달라질 통영의 내일을 기대해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동행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