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산불 대응을 전담할 국가 산불 컨트롤타워인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입지로 함양군이 최종 선정됐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상시화·대형화되는 가운데 경남·부산·울산을 아우르는 권역 대응 체계가 함양에 구축되면서 남부권 산불 대응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됐다.산림청은 1월 6일 기후재난 영향으로 대형·동시다발 산불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권역별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동해안 국가산불방지센터’와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를 정식 조직으로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는 함양군에 들어선다. ⓒ 주간함양앞서 경상남도는 2025년 12월 11일 브리핑을 통해 2026년도 정부 예산에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 사업비 17억6000만원 전액이 국비로 반영되면서 설치가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산림청의 최종 검토를 거쳐 함양군이 서하면 봉전길 62에 위치한 서하초등학교 봉전분교(폐교) 부지에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국가 산불 대응 거점 조성이 현실화됐다. 봉전분교는 남부권 주요 산림 지역과의 연계가 용이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고, 기존의 학교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신속한 조성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가기관 입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는 산림청이 총괄하는 국가 산불 대응 협업 기관으로, 지자체와 소방청, 기상청, 국립공원 등 유관 기관이 함께 참여해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를 통합 운영하는 통합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처럼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헬기와 장비를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형 산불 발생 시 권역 단위로 자원을 신속히 배분하고 현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체계다.조직은 1센터 5개 과 체계로 구성되며, 운영지원과와 상황총괄과, 진화지원 1·2·3과를 포함해 총 36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센터는 평상시 산불진화 합동훈련과 진화 인력 전문교육을 담당하고, 산불 발생 시에는 초기 대응을 중심으로 인력·장비·정보를 신속히 연계·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운영된다.함양이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입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최근 산불 발생 양상의 변화가 있다.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 변화로 겨울·봄철 건조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남 지역은 전남·전북보다 눈이 적게 내리는 기후 특성상 산불 위험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밀양·산청·하동 등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국가 차원의 상시 대응 체계 필요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 주간함양경남도는 이미 도내 약 18만9000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1044㎞에 이르는 등산로를 폐쇄하는 등 산불 예방과 대응을 강화해 왔다. 여기에 함양에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가 들어서면서, 경남은 물론 남부권 전체 산불 대응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산림청은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를 범정부 총력 대응 거점으로 육성해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인력과 장비 확충, 과학기술 기반 대응체계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국가산불방지센터 출범은 산불 대응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고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빈틈없는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