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함양군 본예산이 7080억 원으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7000억 시대’가 열렸다.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함양군의 정책방향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표적인 척도로,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알 권리에 해당한다.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예산은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다. 주간함양은 이번호에서 함양군의 기능별 예산을 포괄적으로 살펴보는 것부터 각 부서의 2026년 예산을 분석할 예정이다. ⓒ 주간함양함양군의 2026년도 본예산(일반회계 및 기타특별회계 포함)이 7080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전년도 6810억 원 대비 270억 원(3.96%) 증가한 규모다.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기능별 세부 내역을 들여다보면 군정의 정책 우선순위와 구조적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 있다.ⓒ 주간함양임업·산촌 예산 45억 증가함양군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농림·해양·수산 및 사회복지다. 농림·해양·수산 분야 예산은 1410억 원으로 함양군 전체 예산의 20%, 즉 1/5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49억 원(3.66%) 증가했으며, 특히 임업·산촌 분야가 45억 원가량 늘며 12.47%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해양·수산·어촌 예산은 30% 이상 줄었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함양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예산 증가 및 감소 항목에 대해서는 해당 실과 예산 분석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전체 예산의 18%를 차지하는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1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억 원(4.25 %) 증가했다. 이 가운데 노인복지 예산은 742억 원으로 사회복지 분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증가액만 35억 원에 달했다. 반면 청소년 복지 관련 예산은 26억으로 무려 716억 원의 차이를 보였다. 고령화로 인해 학생수가 줄고 노인이 증가하는 지역의 현실이 예산 구조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에 비해 유권자인 노년층 예산이 집중 편성된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소폭 감소해, 취약계층 지원의 체계적 균형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도 제기된다.행정 운영을 위한 일반공공행정 예산은 831억 원으로 22.26% 증가했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입법 및 선거관리 분야 예산이 전년 대비 93.87% 급증했다.문화·관광·산업·투자유치 예산 감소반면 문화·관광 분야 예산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예산은 3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5% 줄었고, 특히 문화예술(-31.85%), 관광(-19.53%) 분야가 크게 감소했다. 체육 분야만이 16% 이상 증가했다.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는 예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25.04% 줄어든 210억 원이 편성됐으며, 이 중 무역 및 투자유치 예산은 79% 급감했다. SOC 성격의 국토 및 지역개발 예산은 549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세부적으로는 수자원 분야가 27.58% 감소한 반면 지역·도시 개발은 8.16% 증가했다. 한편 예비비는 212억 원으로 41% 가까이 증가, 재정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재정 운용 기조도 엿보인다.종합하면 2026년 함양군 예산은 복지와 농림 중심의 ‘생활 안정형 예산’ 성격이 강화된 반면, 산업·관광·투자유치 분야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성장 동력을 병행 확보하는 전략적 재정 운용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