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보건소 전경. /양산신문DB양산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 재지정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영이 중단된 뒤 6년 가까이 공백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한 지역병원이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재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양산시는 지난해 말 공고를 통해 달빛어린이병원 참여 의료기관 모집에 나선 가운데, 최근 물금읍 소재 한아름병원이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산시보건소 차원의 적합성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이후 경남도의 선정 여부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3월 1일 양산 유일의 달빛어린이병원이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달빛어린이병원은 1년 365일 야간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외래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다. 소아 환자 특성상 야간 응급 상황이 잦지만, 대부분이 경증인 만큼 응급실 이용에 따른 비용·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됐다. 양산지역에서는 2015년 웅상중앙병원에서 처음 운영을 시작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시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못한 채 병원 자체가 폐업한 상태다.이후 달빛어린이병원 재지정은 지방선거와 총선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거론될 만큼 지역사회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송은영 양산시의원(국민의힘·비례)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재지정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다시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송 의원은 당시 "한밤중에 어린 아이가 아프면 당장이라도 응급실로 달려가고 싶지만, 중증 환자가 많은 응급실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며 "아침 병원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하기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이 마음을 헤아려 주는 제도가 바로 달빛어린이병원"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야간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은 선택지 없이 응급실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증 환자 위주의 응급의료체계 속에서 경증 소아 환자들은 장시간 대기와 높은 진료비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이다. 소아 응급의 최종 거점인 양산부산대병원이 중증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구조에서, 경증 환자를 흡수할 야간 1·2차 진료체계의 부재는 오랜 과제로 지적돼 왔다.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한 한아름병원은 물금읍에 위치한 병원으로,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내·외과, 마취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정될 경우 협력 약국으로는 '365물금약국'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운영 계획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은 2026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2년간 운영되며, 이후 평가를 거쳐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주 51시간이다.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는 밤에 아이가 아플 경우 선택지가 거의 없어 응급실로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달빛어린이병원이 다시 운영되면 소아 경증 환자의 응급실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보호자들의 대기 부담과 진료비 부담도 한층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야간에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모들에게는 큰 안심이 된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응급의료체계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달빛어린이병원 개원 전까지 ‘버팀목’영유아를 둔 부모라면 한밤중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향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다. 하지만 종합병원 응급실에서는 3개월 미만 영아에 대한 처치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더라도 중증 환자들 사이에서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아이보다 먼저 지치는 것은 보호자의 마음이다.이 같은 부모들의 불안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의료서비스가 소아청소년과 야간·휴일 진료다. 현재 양산에서는 달빛어린이병원 재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역 곳곳의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이 평일 야간과 휴일 진료에 나서며 소아 의료서비스의 빈틈을 채워주고 있다.다음은 양산지역 내에서 평일 야간과 휴일에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운영하고 있는 의료기관 현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