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클리닉에 참여중인 시민 모습흔히 하는 우스갯말 중에 "금연에 성공한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도 말고, 가까이하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금연은 흡연 경력과 무관하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극심한 고통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담배의 다른 이름인 상사초 또한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한 번 피우기는 쉬워도 한 번 끊으려면 상사병을 크게 앓아야 헤어 나온다는 어원처럼 담배는 인간의 의지로 끊기 힘든 기호식품으로 알려진지 오래다.새해를 맞아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고통을 넘어서 건강을 택한 이들을 만나려 지난 15일 양산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했다.금연클리닉 내에는 이른 아침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이들은 청소년에서부터 재외국민까지 다양했다. 금연은 새해 목표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안 중 하나인 만큼 자신의 참여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양산시 금연클리닉에 지난해부터 5개월째 참여 중이라는 A 씨(54세)는 "6개월까지 금연에 성공해야 안정기로 접어드는데 벌써 흡연 욕구가 극에 달하는 고비를 여러 번 겪었지만, 양산시 금연클리닉의 도움과 조언에 힘입어 아직 연초를 입에 대지 않았다"며 "살면서 이렇게 힘든 나와의 싸움은 없었는데, 6개월이 지나서도 평생 금연을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금연클리닉에 참여하게되면 금연 실패요인중 가장 큰 원인인 니코틴의 소량 주입을 돕는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 등 금연 보조제를 처방받게 된다. 이는 금연 성공률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할 때 30%이상 높인다. 또한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면담을 통해 맞춤형 금연 조언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이 또한 금연 프로그램 참여자의 현재 상황을 파악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양산시 금연클리닉을 찾은 시민은 지난해에만 1035명으로 양산시 금연 목표 인구(전체 인구 중 2.3%) 876명을 훌쩍 넘는 이들이 금연에 도전했다. 이 중 45.7%만이 6개월 동안 양산시 금연클리닉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한 끝에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양산시 금연클리닉은 지난 2024년까지는 평일 보건소 업무 시간에만 금연클리닉을 운영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청과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는 직장과 학교 등 일과를 마친 시민들도 원활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평일 야간과 토요일에도 금연클리닉 운영을 실시하며 더 많은 시민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금연클리닉에 참여 중인 또 다른 시민 B 씨(32세)는 "벌써 수차례 담배를 피웠다 끊었다를 반복하면서 지친 상태였는데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했을 때 혈압이 좀 높게 나와 금연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어 새해를 맞아 금연클리닉을 찾았다"고 말했다.B 씨는 이어 "벌써 2주째 금연클리닉에 참여하고 있는데 혼자서 무작정 흡연 욕구를 참기만 할 때는 피우고 싶어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는데, 보건소 클리닉의 지속적인 상담과 금연 보조제 도움으로 금단 증상을 잘 극복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임기섭 양산시 보건소 금연사업 담당 주무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산시 금연클리닉에 한 해 예상 목표 인구 수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지원하고 있어 근무를 하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임 주무관은 "금연클리닉 사업이 건강증진기금과 경남도비로 주로 운영되다가 최근에는 양산시비 50% 이상이 들어가는 사업이 됐다"며 "양산시의 높은 관심과 지원이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 같아 금연클리닉 담당자로서 양산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아울러 "6개월 이상 금연클리닉에 참여 후 금연에 성공 시 과거 체중계와 기념품을 지급했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양산시의회 조례 개정 후 최근에는 온누리상품권 5만원권이 지급되는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금연에 성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양산시 금연클리닉에 참여시 지급되는 금연 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