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 살림살이를 가늠하는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1년 만에 하락하며, 2014년 기준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재정을 조달·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적 자립성이 높다.경남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당초예산 기준 양산시의 재정자립도는 24.1%로, 전년 28.2% 대비 4.1% 하락했다. 이는 산청군과 함께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전년 대비 하락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재정자립도 하락은 자체 조달 재원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포함된 자체수입 규모는 3971억원으로, 전년 4308억원보다 337억원 줄었다.반면 자체수입과 함께 보조금 등이 포함된 양산시의 일반회계(자치단체규모) 규모는 전년도 1조5269억원에서 1조6508억원으로 1239억원 늘어났으며, 예산 증가분은 국비 보조금 등 이전재원 확대의 영향으로 보인다.올해 양산시의 재정자립도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산시 재정자립도는 2014년 38.7%에서 2016년 32%까지 하락한 뒤, 2017년 36.9%로 일시 반등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지난 2020년 29.9%로 처음 30% 선이 무너진 이후, 2021년 27.1%부터 2024년 25.1%까지 5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28.2%로 반등해 김해시를 제치고 도내 2위에 올랐으나, 1년 만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순위에서도 밀려났다.그럼에도 올해 양산시의 재정자립도는 시군 평균 18.2% 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으로, 창원시 31.2%와 김해시 25.2%에 이어 도내 세 번째에 위치해 있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재정자주도도 동반 하락했다. 재정자주도는 지방자치단체 전체 세입 가운데 사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해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로, 수치가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용의 자율성이 높다.올해 양산시의 재정자주도는 48.6%로, 전년 52.9% 대비 4.3% 하락했다. 이는 도 평균 52.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8개 시 규모 지자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18개 시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양산시는 산청군 38.4%과 합천군 47.9%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양산시는 2023년 50.6%와 2024년 50.8%를 기록하며 경남도 18개 시군 가운데 최하위에서 지난해 벗어났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그동안 양산시의 재정자주도는 2021년 50.2%를 시작으로 2024년 50.8%까지 매년 소폭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2021년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5년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2014년 59.8%에서 2015년 60.9%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인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