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지방소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함양군의 인구 감소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군 내에서 백전면이 유일하게 인구가 늘며 지역별 인구 변화의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말 기준 함양군의 총 인구는 3만5472명(세대수 2만242가구)으로 집계됐다. 남자 1만7384명, 여자 1만8088명으로 남녀비율은 0.96이다. 이는 2024년 12월말 기준 인구 3만6131명보다 659명 감소한 수치다. 전년 감소폭이 81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규모는 200명 가까이 줄었다. 읍면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2024년에 비해 △함양읍은 1만6843명으로 267명이 줄었고 △마천면 1958명(47명 감소) △휴천면 1416명(27명 감소) △유림면 1523명(15명 감소) △수동면 2141명(89명 감소) △지곡면 1912명(27명 감소) △안의면 3959명(149명 감소) △서하면 1296명(17명 감소) △서상면 1645명(49명 감소) △병곡면 1222명(18명 감소)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백전면은 1557명으로 46명이 늘며 군 내에서 유일하게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연령별 인구 구조를 살펴보면 백전면의 증가는 특정 연령층 유입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2024년 12월과 2025년 12월을 비교하면 백전면의 10~19세 인구는 65명에서 125명으로 크게 늘었고, 40~49세도 81명에서 88명으로 증가했다. 70~79세 인구 역시 294명에서 319명으로 늘었다. 반면 0~9세, 20~30대, 50~60대 일부 연령층에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이 면 단위 전체 증가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 관계자는 백전면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함양FC U-18 운영 효과를 꼽았다. 군 관계자는 “함양FC U-18 선수들이 백전면 대평두레원(숙박시설) 일대에 생활하면서 주소 이전이 이뤄졌고, 미성년 선수의 경우 학부모를 동반한 전입이 함께 이뤄지면서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졸업과 신규 입단이 반복되는 구조여서 지속적인 증가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근 군 지역도 비슷한 감소 흐름을 보였다. 거창군은 2025년 12월 기준 5만898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08명이 줄었고, 산청군은 3만2745명으로 514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남해군은 경남도 내 군 단위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곳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2025년 12월 기준 4만770명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8명이 늘었다. 남해군의 인구 반등 배경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거론된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인구 감소 지역을 지정해 주민 1인당 월 15만 원을 지역화폐 형태로 2년간 지급하는 정책으로, 남해군은 지난해 10월 20일 제1차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 7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유일하다. 함양군도 해당 사업 공모에 참여했으나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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