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전경. /양산DB양산이 부울경을 잇는 광역·도시철도 교통망 완성의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산 인근 지자체들이 철도교통망 구축 행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양산을 중심축으로 연결되는 순환형 광역교통망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울산시는 올해를 '교통망 대전환의 분수령'으로 규정하고, 트램 1호선 하반기 착공(2029년 개통 목표)과 함께 울산~웅상~부산 광역철도,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추진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울산이 공개한 철도 로드맵은 광역권 연결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울산 내부 철도망을 넘어 양산을 경유해 부산까지 이어지는 교통축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김해시 역시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조기 구축을 올해 핵심 현안으로 제시했다. 김해(진영역)~양산(물금역·북정역·상북역·하북역 등)~울산(KTX울산역)을 잇는 대순환 구상 속에서, 김해시는 장유역·김해시청역 추가 반영을 요구하며 경제성 보완과 수요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만 기본계획 수립과 착공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최근 지역 토론회를 통해 사업 당위성을 쌓고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부산 기장군의 도시철도 정관선 역시 단일 지자체 사업을 넘어 부울경 순환 교통망 구축이라는 큰 틀 속에서 추진 동력을 얻으려는 전략이다. 정관선은 동해남부선은 물론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와의 연계를 전제로 한 '지선'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장군 숙원인 도시철도 정관선이 예타 종합평가 절차를 마친 뒤 박형준 부산시장과 지역 정치권이 세종을 찾아 통과를 촉구하는 등 이례적 '총력전'을 펼친 것은, 순환망 완성 여부가 부산 동부권 교통 체계와 직결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양산은 지난해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웅상선'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순환망 구축 논의의 무게중심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웅상선은 부산 노포~양산 웅상~KTX울산역을 잇는 총 47.4km 구간(정거장 11곳)으로 추진되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기본계획·설계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산 구간에는 3개 역사가 설치될 계획으로, 동부양산의 광역교통 여건 개선과 역세권 개발 논의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여기에 동남권순환광역철도까지 더해질 경우 양산은 단순히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부산·울산·김해를 묶는 순환 교통망의 중심 도시로 입지가 재편된다. 물금역 중심축과 웅상 중심축이 각각 광역철도망과 맞물리면서, 양산 내부에서도 생활권 재편과 인구·산업 이동이 촉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결국 인근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철도교통망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양산이 최대 수혜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다만 '최대 수혜'가 곧 자동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광역철도망이 구체화될수록 양산에는 ▲환승 체계와 접근 교통(버스·도로망) 정비 ▲역세권 개발 방향 설정 ▲도시철도·광역철도 간 연계 설계 ▲재원 분담과 절차 관리 등 과제도 동시에 커진다.특히, 예타 단계의 사업은 수요 추정과 경제성, 정책성 평가가 함께 작동하는 만큼, 양산의 도시 성장 전략과 초광역권 연계 비전을 얼마나 촘촘히 설계하느냐가 향후 사업 추진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최선호 양산시의회 부의장(국민의힘, 동면·양주)은 "부울경이 각자 철도를 놓는 시대를 넘어 '순환망'이라는 공동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교차점에 선 양산이 연결의 중심을 넘어 수혜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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