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의류를 기존 가격보다 크게 낮춘 가격에 판매하는 이른바 ‘폐점정리’ 업체가 함양군에 들어서면서 지역 의류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지난해부터 읍내 구 롯데마트 건물에 입점해 영업을 시작했다. 점포에서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비롯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트릿 브랜드까지 함께 판매하며 개점 초기부터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하지만 일부 상품은 기존 정상가 대비 많게는 1/3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겨울 성수기를 맞은 지역 의류 상권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특히 해당 업체가 취급하는 브랜드 중 일부는 지역 상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와 겹치면서 피해가 더욱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읍내에서 등산복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확실히 매장을 찾는 손님 수가 줄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경기 침체로 지역 내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초저가로 판매하는 업체까지 들어오니 가게 운영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스포츠 의류매장 운영자 B씨 역시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이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이런 초저가 판매 업체까지 들어오면 지역 의류업계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폐점정리’ 형태의 초저가 판매 업체는 함양군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에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SNS 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까지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이들 업체가 통상 2~3개월가량 단기 영업을 한 뒤 자취를 감춘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들 점포는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영업이 가능하고,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지역 세수로 환원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지역 상인들은 “단기 이익만 남기고 떠나는 형태의 영업이 계속된다면 지역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한편, 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의류 브랜드의 진위 여부도 관심사다. 업체 관계자는 “병행수입을 통해 들어온 진품이 맞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매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이 이렇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구조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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