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관광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 군은 올해 문화관광재단 설립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재단 설립의 타당성과 운영 방향, 조직과 재정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함양 관광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행정 중심 관광 추진체계가 지닌 한계를 보완할 전문 실행 조직 도입의 필요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관광 콘텐츠 기획과 운영, 마케팅을 상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조 마련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경남도 내 관광 추진 체계를 보면, 광역 차원에서는 경남관광재단이 통합 마케팅과 시군 연계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진주시 문화관광재단과 남해군 관광문화재단, 통영·거제시 관광개발공사 등 대부분의 시군이 관광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함양군을 포함해 관광재단이나 관광공사가 없는 지자체는 도내에서 단 3곳에 불과해, 관광사업을 여전히 행정조직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관광 콘텐츠 기획과 운영의 연속성, 전문성 확보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함양군은 지리산과 덕유산, 상림, 남계서원, 개평한옥마을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르GO 함양, 지리산 풍경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선정 등 체험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도 확대해 왔다. 그러나 관광사업이 늘어날수록 단년도 사업 위주의 행정 추진 방식, 부서별 분산 운영, 전문 인력 축적의 어려움 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군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재단 설립 타당성 분석을 비롯해 조직과 인력 구성 방안, 재정 운용과 수익 구조, 행정과 재단의 역할 분담, 단계별 설립 로드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단순히 조직을 신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의 재정 여건과 관광 규모를 고려한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운영 모델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방침이다. 문화관광재단 설립이 구체화될 경우 관광 공모사업 추진, 관광 콘텐츠 기획과 운영, 관광 마케팅과 브랜딩, 축제와 행사 전문 운영, 민간 사업자와의 협력 체계 구축, 문화관광시설 관리와 운영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이 검토된다. 아울러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와 인사 투명성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해, 용역 단계에서 예상 수입과 지출, 경제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조례와 정관 제정 과정에서 의회의 통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되면 관광정책의 기획과 실행이 분리되고 전문화돼 정책 추진 속도와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추진 체계가 마련되고, 체류형 관광 확대를 통해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도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함양이 단순히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는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함양군 관계자는 “문화관광재단 설립은 조직 하나를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함양 관광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올해 용역을 통해 충분한 검토와 공감대 형성을 거쳐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관광정책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군은 자연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진 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포함한 중장기 관광 활성화 전략을 차분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