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전경. 기사와 무관.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 중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A기업의 용도 변경 내용은 경남도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나동연 양산시장은 기존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를 동반할 수 있는 선제적 용도변경이 아닌, 향후 A업체의 부지 확보와 공장 이전을 전제로 한 장기적 도시계획 반영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양산시는 강서동 소재 A기업 부지 약 5만평을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문제는 용도가 변경될 경우 용적률이 350%에서 400%로 높아지고, 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갖출 수 있어 토지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땅값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곧 A기업에 대한 특혜 소지로 이어졌다.결국 해당 안건은 경남도의 최종 심의 단계에서 반대에 부딪히며 이번 도시관리계획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도는 해당 용도 변경이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점과 재정비안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부결했다.다만, 향후 공장 이전을 전제로 한 용도변경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지난 20일 열린 강서동 주민간담회에서 나동연 양산시장은 "A기업 측과 협의 당시, 이전할 부지만 확보된다면 양산시가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그 전제로 용도를 변경한다면, 그 일대 전체를 주거·업무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화려하게 바꿀 수 있다. 이 같은 조건부 방안에 대해서 경남도 역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장기적 방향성을 밝혔다.A기업 부지 용도 변경 논란은 단순한 개발 문제를 넘어 환경 민원과도 맞물려 있다. 해당 기업은 산업용 고무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수년 전부터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지난해 6월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2030 양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안' 의견 청취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A기업 일대 악취 민원은 서부양산 전체 민원의 약 11.8%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번 용도 변경 논의도 이러한 악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A기업 측이 먼저 양산시에 협의를 요청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김지원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상북·하북·강서)은 "자금이 많은 회사에서 악취 문제가 있으면 저감시설을 통해 악취가 안 나게끔 해야지 우리 시에서 용도 변경까지 해주면서 땅값 올려주고 이전하라는 건 저도 그렇고 일반 시민들도 납득이 안갈 것"이라면서 "나중에 이전 계획이 무산되고 땅을 팔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텐가"라고 지적했다.한편 '2030 양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안'은 2030년을 목표 연도로, 이미 수립된 '2040 양산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장기 발전 방향을 도시공간에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중기계획이다.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양산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사실상 다음 재정비 수립 시기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해당 지역은 악취 민원과 도심 끝자락 개발 문제, 그리고 양산천 일대의 관광 상품화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용도 변경 여부와 공장 이전 논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