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방문의 해'를 맞아 경남 최대 관광지인 통도사 일대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 이면에는 주차난과 생활 피해가 상존해 하북면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29일 경남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통도사 일대를 오간 누적 유동인구(이동 및 일시 체류)는 총 1623만명으로, 경남 전체 관광 상권 유동인구의 약 25.7%를 차지할 정도이다.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주중 유동인구는 약 1076만명, 주말 유동인구는 546만명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으로는 주중 4만5153명, 주말 5만6649명에 달했다.통도사 연간 직접 방문객 수는 약 3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양산 방문의 해'를 맞은 올해에는 최대 4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하북면 일대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해 매년 확충 요구가 이어져 왔다. 특히 올해는 '양산 방문의 해'로 지정된 만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주차장 확충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지난 26일 열린 하북면 순회간담회에서 서리마을 주민은 "관광객 방문 자체는 환영하지만, 통도사 후문을 이용하는 차량 상당수가 지산리를 거쳐 서리·평산마을까지 이동하면서 마을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지산리 도로는 농어촌도로라 폭이 좁아 교통 혼잡이 심각하고, 성수기에는 차량이 몰려 마을 길가에 불법 주정차가 난무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또한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관광객들이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데, 문제는 이들이 마을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는 것"이라며 "주정차 구역에는 화장실이 없어 노상방뇨 사례가 많고, 일부 관광객이 가정집에 화장실 사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주민들이 곤란을 겪는다. 결국 뒷처리는 주민들의 몫"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인근 통도사 소유의 약 2000평 규모 공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하북면주민자치회 관계자는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은 주로 통도사 방문객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사찰을 벗어난 구간에도 차량이 대거 몰리는 문제가 있다"며 "일부 주민 소유 부지를 임대하거나 매입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나동연 양산시장은 "주차장 조성 부지를 모두 매입하기에는 토지 소유주와의 마찰 가능성과 막대한 예산 투입이라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차장 확보는 시급한 과제인 만큼, 행정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 그리고 통도사 측과도 주차장 확보를 위한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한편 지난해 통도사 일대 관광 소비 매출액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까지 관광 소비 누적 매출액은 주중 약 138억원, 주말 약 100억원으로 총 2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도 같은 기간 294억원 대비 약 56억 원 감소해 주민들의 체감처럼 관광객들의 소비 위축세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