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신문 창간 36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77충렬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세은 학생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미술학도의 길을 걷게 됐다는 그는 현재 대학교 입시를 앞두고 자신의 진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충렬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세은 학생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미술학도의 길을 걷게 됐다는 그는 현재 대학교 입시를 앞두고 자신의 진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정세은 학생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방과 후 미술 수업을 들으며 취미처럼 그림을 그렸고, 중학교 2학년 때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학도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현재 통영 지역 미술을 이끌고 있는 통영미술협회 이진숙 회장은 그에게 처음 미술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다. 그는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당시 그린 바다 그림이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교장선생님이 직접 교장실에 걸어둘 만큼 인상 깊게 봐주셨던 경험은 지금까지도 큰 자신감으로 남아 있다.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3학년을 앞둔 지금, 그는 무엇보다 입시 미술에 집중하고 있다. 원래는 회화과 진학을 희망했지만 지난해 대학교 학과 체험을 통해 도예과를 접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정세은 학생은 “도예과 체험을 하면서 강렬한 매력을 느꼈다. 회화는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수 있지만 도예는 새로운 영역이라 더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도예과 진학을 목표로 기초디자인 입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정세은 학생은 자신의 강점으로 ‘색감’을 꼽았다. 원하는 색감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색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데 집중한다. 일상 속에서 얻은 영감은 작품의 출발점이 된다. 그는 “노래 가사나 말, 사진 등에서 영감을 받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면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 이미지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말했다.평소에는 생각이 날 때마다 틈틈이 드로잉을 한다. 갑자기 영감이 떠오르면 미루지 않고 바로 그림으로 옮긴다. 먼저 태블릿으로 색감을 테스트한 뒤 마음에 들면 캔버스 작업으로 이어간다. 만족할 때까지 여러 번 수정하고 덧칠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그는 “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른 색을 올릴 수 있는 게 아크릴화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미술을 하며 큰 슬럼프를 겪은 적은 없지만 그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은 종종 있다. 그럴 때 그는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냥 그림을 오래 바라보며 고칠 부분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그림에 손이 잘 가지 않을 때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며 마음을 정리한다. 특히 과슈(불투명 수채 물감)로 동화처럼 신비롭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노마’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 자주 찾아본다.또 올해는 대학교 입시로 인해 동아리 활동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에 아쉬움도 표했다. 지난해까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꾸준히 그림을 그렸지만 당분간은 대학교 입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러한 선택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정세은 학생은 미술 외에도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와 종교단체에서 활동 중인 밴드부에서 베이스와 키보드를 연주한다. 음악 역시 그에게는 또 다른 영감의 바다다.가장 가까운 목표는 대학 입시다. 정세은 학생은 “원하는 학교,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지금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후 전시회에 참여하고 개인전도 개최할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그는 “나중에 사회인이 돼 어떠한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미술을 놓지 않고, 그림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미술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래 즐기며 작업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바닷속? 하늘 위? 그 어디든 좋다. 자유를 찾아 헤엄치자, 구름을 가르며. 宿海 노을이 지는 고요한 통영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