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고교 경남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범어고 축구부.범어고 축구부의 하북 보광고로의 이전 논의가 최근 재차 오갔다. 해당 논의는 범어고 축구부의 떨어진 경쟁력 강화와 하북면의 학생 수급 문제 등 해소를 위함이다.범어고 축구부의 보광고 이전 문제는 지난 2022년부터 구두 협의 수준에서 논의돼 왔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협상안까지 나오며 협의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무산됐다.당시와 현재 기준으로 범어고 축구부의 이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첫 번째는 교기팀 자격을 유지한 채 범어고에서 보광고로 전면 이전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보광고 측은 기존 교기팀이 아닌 '클럽팀'으로 전환한 이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이는 학교 예산 부담과 행정 업무 증가가 뒤따르기 때문으로, 현재까지도 보광고 측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두 번째는 클럽팀으로 전환해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일정 기간 양산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자립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또 '점진적 이전' 형태로 일정 기간 교기팀 신분을 유지하다가 점차 클럽팀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검토됐다. 즉, 축구부이전 실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클럽팀으로 변경된 이후에도 양산시 지원이 지속 가능한지에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양산시와 양산시체육회, 하북면 주민자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두 가지 방안 모두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교기팀과 클럽팀에 따라 양산시 보조금 지원 기준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으로, 클럽팀이 교기팀과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받을 경우 형평성 논란과 특혜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범어고 축구부 이전 논의에는 하북면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보인 가운데 지난달 26일 열린 하북면 순회간담회에서도 다시 나왔다. 하북면주민자치회 관계자는 "해마다 하북면의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으로 보광고 축구부 창단을 추진해 왔지만, 행정 지원이 없어 실현되지 못했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들 역시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양산시가 축구부 창단이 가능하도록 행정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부서 관계자는 "범어고 축구부는 도교육청에 등록된 학교운동부로, 보광고에서는 교기팀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논의되는 방식은 지정스포츠클럽 형태로 전환해 양산시 지원을 받자는 의견이다. 하지만 양산시에는 지정스포츠클럽이 현재 3곳이 있는데, 별도의 지원 항목은 없다. 관련 조례는 마련돼 있다"고 했다.나동연 양산시장은 "원동중 야구부 창설을 통해 학생 수를 유지한 사례처럼, 특정 종목을 특화해 학교를 유지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며 "학교 측에서 수용 가능하다면, 그리고 조례가 문제가 있다면 개정을 통해서라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현재 범어고는 과밀 지역 특성상 학생 정원이 제한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타지역 학교로 선수들이 유출되거나, 수급이 어려워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범어고 축구부 관계자는 "과거 안동고 축구부가 예일메디텍고로 전향한 유사 사례가 있다. 학교 이전이 이뤄질 경우, 학생들의 진학 과정에서도 내신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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