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습니다.거제 소재 B정신건강전문병원에서 10대 청소년이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성인 남성으로부터 반복적인 성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여기서 더 큰 문제는 피해자의 법적 보호자인 통영 소재 A아동기관은 사건 발생 당시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에도 해당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병원 측으로부터 어떠한 설명이나 통보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10대 소녀인 피해자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병원 공용 공간(로비)에서 가해자의 지속적인 접근과 위협에 노출됐고, 병원의 관리·감독 부재 속에서 범행은 4월 초 수일간 반복됐다.병원 공용 공간인 로비는 남녀 환자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피해자가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아니었다. 결국 피해자는 로비에서 가해자를 자주 만날 수밖에 없었다.가해자는 병원에 장기 입원하며 내부 구조와 운영 상황에 익숙한 환자였고, 일부 병원 업무를 보조하며 다른 환자들보다 우월적인 위치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피해자는 병원 내에서 가해자를 피하기 어려웠고, 심리적 위축과 공포로 인해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특히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병원 측 대응이다.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이던 또 다른 환자가 동일한 가해자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 마침내 이 사건은 5월 초순경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됐다.이후 경찰의 병원 방문 조사와 피해자 대면조사까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피해자의 법적 보호자인 A아동기관에 관련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피해자는 퇴원 후 A아동기관으로 복귀한 뒤 극심한 심리적 불안과 우울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무기력, 대인기피, 환청, 자해 시도 등 이전에는 관찰되지 않던 이상행동이 잇따랐고, 결국 학업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A아동기관이 사건을 인지하게 된 것은 6월, 피해자에게 국선변호사가 선임됐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였다. 당시 A아동기관은 피해자가 병원 입원 중 같은 환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국선변호사가 지정됐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사건의 존재를 알게 됐다.A아동기관 측은 “병원에서 직접 연락이 온 것이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국선변호사의 전화로 처음 사건을 접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충격이었다. 그제야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노했다.A아동기관은 피해자와의 반복적인 상담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게 됐고, 병원 입원 기간 동안 어떠한 보호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됐다.이후 피해자는 외부 전문 의료기관과 상담소를 통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A아동기관 측은 “병원 입원 이후 아이의 삶이 완전히 무너졌다. 의료기관은 환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중대한 인권 침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보호자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병원은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성폭력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에 대해 어떠한 분리 조치나 보호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병원의 책임이 크다고 성토했다.현재 가해자는 성폭력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며, A아동기관은 B정신건강전문병원을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에 나섰다.A아동기관 관계자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관리 실패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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