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전경.. /양산신문DB양산지역이 올해 처음으로 인구 37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감소가 일상이 된 전국적 흐름 속에서도 양산은 최근 3년 연속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며, 중소도시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인구 기반을 갖춘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하지만 총인구 증가 이면에서 고령화와 인구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모습도 함께 드러난다. 더 나아가 2040년을 내다본 장래인구 추계에서는 총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둔화와 구조적 변화까지 예고되고 있다.양산 총인구 3년 연속 증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양산시 총인구는 2023년 36만2070명에서 2024년 36만7718명으로 늘었고, 2025년 말 기준 37만651명을 기록하며, 38만을 내다보는 도시로 성장했다. 내국인 인구는 3년간 6천여명 늘었으며, 외국인 인구도 6948명에서 9496명으로 증가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에서 2.6%로 높아졌다.총인구는 증가했지만, 인구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노령화 현상이 뚜렷하다. 양산시 평균연령은 2023년 43.6세에서 2024년 44.2세, 2025년 44.9세로 해마다 상승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2023년 5만9643명에서 2025년 6만8929명으로 늘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인구 비중도 3년만에 16.8%에서 19.1%로 증가했다.반면, 청년인구(19~34세)는 5만9432명에서 5만7466명으로 줄었고, 유소년인구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대비 부양해야 할 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2023년 43.2명에서 2025년 45.9명으로 높아졌다.신도시 vs 초고령지역 '뚜렷'이 같은 흐름은 읍·면·동별로 보면 더욱 선명하다. 신도시가 조성된 물금읍과 동면, 양주동, 덕계동을 제외한 대부분 읍·면·동에서는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원동면은 2025년 기준 고령인구 비중이 54.1%에 달했고, 하북면은 39.8%, 상북면은 31.3%, 중앙동은 30.1%로 나타났다. 같은 양산시 안에서도 지역별 인구구조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1인 가구 증가도 눈에 띄는 변화다. 양산시 전체 1인 가구는 2023년 5만8402세대에서 2025년 6만2552세대로 해마다 늘었다. 이 가운데 40~60대 이상 1인 가구가 전체의 76.5%를 차지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 증가가 두드러졌다.최근 3년간 인구 증감 요인을 보면 양산시는 자연 감소 상태가 지속됐지만, 사회적 이동을 통해 전체 인구 증가를 유지했다. 출생아 수는 2025년 1920명이었지만 사망자 수는 2286명으로 자연 증감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를 웃돌며 지난해 양산지역의 사회적 증감은 1950명 순유입으로 집계됐다.전출보다 전입 늘어 인구증가전출지역을 보면 수도권 비중이 컸다. 2025년 기준 서울과 경기도로의 전출 인구는 약 684명에 달했다. 대부분 직업과 교육을 이유로 양산을 떠났다. 반면, 부산과 울산 등 인접 대도시에서는 양산으로의 전입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순유출이 이어진 반면, 30대와 40·50대, 60대 이상에서는 순유입이 나타났고, 가족과 주택이 양산으로 이사온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양산지역 읍·면·동별 인구 분포를 보면 최근 3년간 인구 증가를 가장 크게 견인한 지역은 단연 동면이었다. 사송신도시 조성 이후 동면 인구는 2023년 4만6257명에서 2025년 5만7407명으로 늘었다. 덕계동과 상북면 역시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원동면과 하북면, 중앙동, 양주동 등에서는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장래인구 증가, 성장 속도는 둔화장래인구 전망에서도 양산의 총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도 시군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양산지역 총인구는 2020년 35만1999명에서 2040년 36만9277명으로 20년 동안 1만7278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경남도내 시 지역 가운데 2040년까지 인구 증가가 전망된 유일한 사례다. 다만, 인구 이동이 없이 출산과 사망에 따른 인구변화율을 말하는 인구성장률은 2020년 0.56%에서 2040년 -0.34%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인구구조 변화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양산지역 중위연령은 2020년 42세에서 2040년 55.4세로 13.4세 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생산연령인구는 약 4만5천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는 1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중위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인구까지 증가하는 역삼각형 인구피라미드로 변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총부양비 역시 2020년 39.5명에서 2040년 77.9명으로 두배 가량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하는 인구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부담이 커지게 되는 셈이다.최복춘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국민의힘, 동면·양주)은 "인구 37만명 돌파는 환영할 일이지만 동시에 고령화·가구 구조 변화·지역별 격차·장래인구 구조 변화까지 함께 나타나고 있는 만큼, 양산의 인구지형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증가를 관리하는 행정'에서 '구조 변화를 대비하는 행정'으로의 전환"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