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터널 주민설명회에서 윤영석 국회의원이 주민들이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오봉산 터널' 도로건설공사의 실시설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명회가 지난 3일 물금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설명회에는 주민 100여 명과 윤영석 국회의원(국민의힘·양산갑)을 비롯해 이용식·최영호 경남도의원, 정숙남·송은영·정성훈 시의원이 참석했다.이 사업은 오봉산을 관통해 물금읍과 원동면 화제리 토교마을을 거쳐 김해까지 연결되는 간선도로망 구축 계획으로, 총사업비 약 480억원 전액 경남도 도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도로 기반시설 사업이다.상세 노선은 물금읍 양산교육지원청과 중앙국민체육센터 인근 터널 출입구에서부터 오봉산을 관통한 뒤,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국지도 60호선 낙동대교와 기존 지방도 1022호선과 접속된다. 도로는 총연장 2.2km, 폭 9.5m의 왕복 2차로 터널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낙동강변을 따라 굴곡이 심하고 선형이 불량했던 지방도 1022호선 구간을 대체할 새로운 교통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해당 사업은 지난해 4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9월에 마무리 된다. 이날 윤영석 국회의원과 경남도는 2027년 3월 착공해 2034년 12월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도는 해당 터널이 준공되면 하루 최대 교통량이 8735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 시간은 기존 노선 대비 10분에서 3분으로 약 7분 단축되고, 이동 거리는 5.3km에서 1.8km로 줄어 약 3.4km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물금에서 김해시청까지 약 30분이 걸리지만, 터널이 뚫리면 1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터널 종점부에서 양부산대학교 유휴부지 인근까지 연결하는 추가 교량 조성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위쪽 도로에서 내려와 양부대병원 앞 회전교차를 거치지 않고, 직진한 이후 좌회전해 양부대 유휴부지 방향으로 진입하는 단일 차선 구조이다. 옹벽 설치로 차로가 좁아지는 구간이 발생하지만, 교각 시작 지점부터는 하부 공간을 활용해 차로가 다시 두 개로 분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물금역 방향으로 빠지는 연결로 설치 방안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교량이 조성될 경우, 양부대병원 인근 교차로의 하루 1800대에 달하는 교통량이 1400대 수준으로 줄어드는 개선 효과가 예측된다.지난 3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오봉산 터널 건설에 앞선 교통체증과 안전 문제 등을 놓고,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한 대책을 요구하는 질문이 이어졌다.화제리 주민은 "봄·가을철에는 지방도 1022호선 등 원동면 일대의 교통체증이 극심한데, 낙동대교가 6월 개통되면 차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오봉산터널 개통까지는 수년이나 남아 있는 만큼, 그동안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전에 기존 도로를 확장하면서 사업을 추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불편 사항이 있다면 기존 도로를 개량해 교통이 원활하도록 방안을 찾겠다. 낙동대교 개통 이후 교통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덕산아파트 주민은 "터널 준공 이후 차량 통행 증가로 인한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 수년간 이어질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소음과 기타 피해도 걱정된다"며 "집값 상승이 문제가 아니다. 현재와 미래에 입을 일상생활 피해가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도와 용역사 관계자는 "차량 속도를 낮춰 소음을 최소화하고, 주변 도로에는 방음벽 등을 설치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내용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일부 주민들은 오봉산 터널의 지질 조사 등 안전성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안전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범어지역 재건축 아파트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과 낙동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를 반영한 새로운 조사 및 설계 반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이 의견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과거 도면을 확보해 검토한 결과, 현재 계획된 터널 구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지질 조사와 함께 안전성 검토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설명회는 노선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첫 단계이다. 이후 실시설계 중에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소음 대책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타당성 조사결과, 물금·원동 지역의 지질 특성상 터널을 뚫을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선은 예산과 환경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했다.윤영석 국회의원은 "제기된 모든 의견은 충분히 검토할만한 합당한 지적이다. 주민의 생활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현장 방문 조사 등을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면서 "향후 최종보고회 등 지속적인 소통 자리를 만들어 더 많은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하며, 경남도와 양산시도 최대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이어 윤 의원은 "터널이 뚫리면 김해시까지 1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하다. 특히 범어 지역과의 연결이 강화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오봉산은 그동안 원동면과 물금읍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해왔지만, 터널이 개통되면 이 단절이 해소되고 두 지역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터널이 뚫리면 모든 것이 함께 뚫리는 셈이다. 양산시와 경남도와 협력해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터널을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