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임대아파트 '천년가 더힐' 임대차 계약 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세대가 시행사의 재정 문제로 인해 강제 퇴거 위기에 놓였다.천년가 더힐은 총 625세대 규모로 2024년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2년 단위로 최대 8년까지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시행사는 지난 1월부터 계약 갱신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퇴거 희망자 접수도 받고 있다.문제는 최근 입주민 A씨가 밝힌 관련 안내문에 의하면, 계약 연장을 원하는 세대까지 강제 퇴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다.시행사는 모기업의 기업회생 신청과 이로 인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보험 신규 보증 중단, 다수 세대의 미입주에 따른 잔금 미납 사태,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재정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약 120세대에 대해 압류 및 경매 개시 결정 등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향후에도 미상환 채무 문제로 법원의 압류 및 경매 등 법적 조치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입주민 의사와 무관하게 퇴거해야 하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게된 것이다.지난 1월 기준 현재 전체 세대의 70% 이상이 퇴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퇴거 안내 방식과 신청 절차를 둘러싼 입주민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A씨는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종용성 퇴거 공문을 발송하면서, 계약 갱신을 희망하던 세대들까지 불안감을 느껴 원치 않는 퇴거 희망 내용증명을 제출하고 있다"며 "날짜가 명시되지 않은 시행사 법인 인감이 찍힌 계약 종료 확인서를 관리사무소에 비치해 퇴거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퇴거 희망자로 분류됐다는 주장도 나왔다.B씨는 "계약 갱신과 무관한 업무로 관리사무소를 찾았다가 저의 집이 퇴거 희망 세대로 분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관계자에게 항의했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넘겼다"고 했다. 이어 "2년 동안 거주하면서 집에 정이 들어 계속 살고 싶어 계약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사실을 몰랐다면 새로운 거처도 구하지 못한 채 갑자기 퇴거해야 할 상황에 놓일 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했다.이들의 주장에 관해 시행사 관계자는 사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하며, 의사와 상관없이 퇴거하는 상황은 일부 세대에만 적용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3년 사전점검 과정과 부실공사 우려로 이미 한 차례 논란을 빚었었다. 이 때문에 당시 예정일보다 입주가 늦어지면서, 입주 예정자와 업체 간의 법적 분쟁도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