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화장실 호출벨 누르는 모습독거노인과 장애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양산시가 운영 중인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위급 상황에서 119와 즉시 연결되는 생활 밀착형 안전망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이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2013년 보건복지부가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을 목적으로 도입한 국가 사업으로, 초기에는 응급 호출 기능을 갖춘 전화기 형태로 시작됐다. 이후 기술 발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장비가 고도화되며, 현재는 활동·출입·화재 감지 기능과 자동 알림 시스템을 갖춘 4차 장비까지 발전했다. 단순 호출을 넘어 사전 감지와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위급 상황에 대한 대응 범위도 크게 넓어졌다.최신 ICT 기술을 활용해 화재나 활동 이상 징후까지 감지함으로써,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돌발 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평가된다.실제 현장에서는 응급안심기기가 구조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다.응급안심서비스를 담당하는 한 응급관리요원은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위급상황에 응급안심기기를 눌러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도 있고, 화장실에 계실 때 문이 잠겨 갇히는 상황에 호출벨을 눌러 119 출동으로 도움을 받은 사례도 있다"며 "어지럼증이나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 주방에서 음식 조리 중 깜빡하고 외출해 불이나 화재감지로 출동하는 사례 등도 있다"이렇게 "대형 화재예방 등 다양한 사례들은 셀 수 없이 많다"고 말했다.안방 '게이트웨이' 사용법 교육중인 모습응급관리요원이 어르신께 사용법 교육중인 모습이어 그는 "어르신들은 혼자 계실 때 이 기계 하나만 있어도 많이 안심한다. '무슨 일 있으면 누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현장에서는 인력과 예산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응급관리요원은 "어르신들 중에는 인지 기능이 떨어져 스스로 응급 상황을 인식하고 대처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다"며 "그래서 소리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저희가 직접 확인하고, 필요하면 현장에 찾아가 안전을 살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응급관리요원 7명이 2896대를 관리하다 보니 1인당 400명 이상을 담당하는 구조"라며 "전화 응대와 민원 처리, 행정 업무까지 병행하면서 외근을 나가야 해 인력은 항상 빠듯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그러면서 "현장에서는 더 촘촘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아쉬움이 크다"며 "응급안심기기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이를 관리하는 사람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산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는 올해 총 6억71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현재 독거노인과 장애인 2896명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대상자는 실질적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운데 치매 고위험군과 건강 취약자를 우선순위로 선정한다.서비스 수행은 양산시종합사회복지관이 전담하고 있으며, 현재 응급관리요원 7명이 24시간 모니터링과 응급 대응을 맡고 있다. 이들은 댁내에 응급안전세트로는 안방에 전화기형 게이트웨이, 거실에 움직임감지 활동센서, 현관에 출입센서, 화장실 벽에 응급호출기, 주방에 화재·활동감지기 등을 설치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119 소방서의 신속한 출동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도 지원한다.올해 하반기에는 경상남도 추경 예산을 통해 응급안심기기 300대가 추가 보급될 예정으로, 양산시는 8월부터 순차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총 3196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가 예산 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다.응급안심기기는 도입 연도에 따라 기능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초기 장비에 비해 최근 장비는 영상통화, 생활안심감지, 동영상 콘텐츠 제공 등 기능이 강화돼 이용자의 안전과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도모하고 있다.현장에서는 복잡한 기술 용어보다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당 응급관리요원은 "사물인터넷이나 ICT라는 말보다, 저희는 그냥 '안심기기'라고 부른다"며 "어르신들께는 그 표현이 가장 잘 와 닿는다"고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 등 일부 ICT 통합돌봄 사업과는 별개로 지속 운영되는 국가 사업"이라며 "갑작스러운 사고나 위급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망인 만큼 필요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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