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2월23일 오후 5시를 기해 잡혔다. 발생 이후 약 44시간 만이다.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주불 진화를 공식화했다. 이번 화재는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산불영향구역은 234㏊(축구장 328개)에 이르며 전체 화선 길이는 8.26㎞에 달했다.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민 164명이 인근 대피시설로 몸을 옮겼고, 비닐하우스와 농막 각 1동이 소실됐다.진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장은 급경사지가 많고 하천이 인접해 접근이 까다로운 지형이었으며, 기상 여건도 변수로 작용했다. 2월22일 오전 한때 진화율이 60%를 넘기며 진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강풍이 불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큰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이튿날인 23일에는 오전 진화율이 32%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정오 무렵 69%까지 올라섰고 일몰 전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산림당국은 22일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 소방청 역시 국가소방동원령을 1차에 이어 23일 오전 2차까지 확대 발동했다.진화 현장에는 헬기 50여 대와 지상 인력 800여 명이 투입돼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다발적인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대형 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와 인력 중심의 화선 정리가 병행되면서 불길 확산을 차단했다.함양군과 관계 기관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집중하며 재발화 방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