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중앙병원 전경. /양산신문DB웅상중앙병원의 새 이름인 '양산성모병원'이 드디어 문을 연다. 정상 개원은 3월 28일로 예정돼 있지만, 주요 외래진료는 3월 9일부터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4년 3월 4일 폐업 이후 2년여 만의 재개원이다.양산시와 양산성모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종합병원 개원을 위한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7월 일반병원으로 의료기관 개설 승인을 받았으나, 종합병원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달 경남도에 의료기관 개설허가 사전심의를 재신청했으며, 2월 중순 최종 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병원 측은 3월 9일 가개원을 통해 주요 외래진료부터 시작한 뒤, 총 225병상 규모로 필수과목 7개를 포함한 11개 진료과목 운영에 대한 심의 절차를 마무리해 3월 28일께 정식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치과, 비뇨기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이다.웅상 주민들의 숙원인 24시간 응급실 체계 구축을 위한 절차도 병행한다.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려면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이 필수로, 의사 2명·간호사 5명·10병상 이상 등 인력·시설 기준과 함께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환자감시 장치 등 장비 기준을 갖춰야 한다. 병원 측은 개원과 동시에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신청해 2차 병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주민 기대가 컸던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웅상중앙병원은 2015년 달빛어린이병원을 처음 운영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재개되지 못한 채 병원 자체가 폐업했다. 병원 측은 전문 의료진 수급 문제를 들어 현재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소아 응급의료 공백 우려를 반영해 소아과 야간·연장 진료 등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웅상지역의 응급의료 불안은 반복돼 왔다. 2014년 지역 유일 종합병원이자 응급의료기관이었던 조은현대병원이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응급의료 공백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의료법인 보원의료재단이 경매로 인수해 웅상중앙병원으로 재개원했다. 이어 2020년 고(故) 위요섭 원장이 병원을 인수해 운영해 왔지만, 병원장 사망과 경영난이 겹치며 2024년 3월 다시 폐업해 웅상 주민들은 2년여간 응급의료 공백을 다시 겪게 된 것이다.이처럼 폐업과 재개원이 반복되면서 지역 응급의료체계가 흔들리자, 민간 의료기관에만 의료서비스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도 확산됐다. 양산시는 이례적으로 응급실 전담의사 인건비 지원을 공표하며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확대에 나섰다. 동시에 양산시의회도 '양산시 공공보건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시가 지정하는 공공보건의료사업 수행기관에 대해 행정·재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석규 양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덕계·평산)은 "지역 의료기관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필수의료 인력 확보인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방안과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사전답사 등을 통해 양산성모병원의 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 의지를 확인한 뒤, 다가오는 임시회에서 집행부와 구체적인 지원 방향과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