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신문 창간 36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78충무중학교 씨름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은혁 선수.모래판 위에서 힘과 기술을 겨루는 씨름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선수들의 땀과 꿈이 담긴 무대다. 충무중학교 씨름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은혁 선수 역시 그 모래판 위에서 자신의 꿈을 차근차근 키워가고 있다. 아직 중학생이지만 그의 하루는 결코 가볍지 않다. 학교 수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씨름선수로서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최은혁 선수는 아버지의 지인이자 현재 충무중학교 씨름부 이승원 감독의 권유로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됐다. 그는 “원래 육상부에서 투포환 종목을 했었는데 감독님의 권유로 씨름을 시작하게 됐다”고 씨름과의 인연을 설명했다.씨름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미 잊지 못할 순간도 경험했다. 지난 2024년 초등학교 6학년 겨울, 씨름부에 들어온 뒤 두 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전국어린이씨름왕대회 3위에 오르며 첫 입상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입상한 대회라 더 뜻깊었다”고 회상했다.최은혁 선수에게 씨름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즐거움 그 자체다. 상대를 넘기고 또 넘어지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재미가 그를 계속 모래판 위로 이끈다. 그는 “씨름은 그냥 너무 재밌다. 넘기고 넘어가는 순간들이 좋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물론 훈련이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체력훈련과 빠르게 달리는 순발력 훈련은 가장 힘든 과정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훈련을 이어가며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다.최은혁 선수가 존경하는 선수는 씨름선수 출신으로 널리 알려진 최홍만 선수다. 큰 키와 체격을 갖추고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그는 “키와 체격이 큰데도 운동을 잘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닮고 싶다”고 말했다.훌륭한 씨름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자세와 정신력을 꼽았다. 아무리 힘과 기술이 좋아도 올바른 자세가 잡혀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공격과 수비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강인한 정신력은 가장 관리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최은혁 선수의 목표는 바로 천하장사가 되는 것이다. 어린 나이지만 꿈은 분명하고 또렷하다. 그는 “최고로 멋진 씨름선수가 되고 싶다”며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씨름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러한 도전의 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최은혁 선수의 두 동생 모두 씨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승원 감독의 스카우트로 시작된 인연 덕분에 삼 형제 모두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첫째인 최은혁 선수를 시작으로 둘째 최재빈 선수는 올해 충무중학교에 입학해 씨름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막내인 초등학교 4학년 최민준 선수 역시 형들의 뒤를 따라 모래판 위에 서고 있다.삼 형제가 자연스럽게 서로의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하며, 때로는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훈련이 힘들 때도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승리를 거둘 때는 누구보다 기뻐한다. 최은혁 선수는 “부족한 기술을 서로 알려주며,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삼 형제 모두 부상 없이 멋진 씨름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아직 어린 선수지만 최은혁 선수는 이미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가지고 있다. 그는 씨름선수를 꿈꾸는 어린 후배들에게 성실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일 꼼수를 부리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되새기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삼 형제가 같은 꿈을 향해 모래판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이야기다.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경쟁자로, 이들은 씨름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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