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꿀벌 실종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이 이를 대응하기 위한 ‘기후위기 대응 밀원수 조림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안의면 도림리와 유림면 국계리, 지곡면 마산리 일대 약 10ha(3만250평) 규모에 밀원수를 식재할 계획이다. 주요 식재 수종은 쉬나무, 헛개나무, 칠자화 등이다.특히 쉬나무는 꿀벌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밀원수로 꼽히며, 지역 양봉업계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현재 국내 밀원자원이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일 구조에 의존하고 있어 생태적 한계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수종 도입은 벌의 먹이 다양성을 높이고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 역시 해당 사업 대상지가 지리적으로 양봉 농가의 채밀 활동에 효율적인 입지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이번 사업에는 총 1억9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전액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밀원수 공급은 함양군산림조합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다. 복권기금 특성상 사업은 사유지가 아닌 공유재산에 한해 추진된다.사업 추진에 앞서 2월부터 3월까지 대상지 벌채 작업이 진행되며, 소나무와 낙엽송, 기타 활엽수 등이 매각될 예정이다. 해당 입목 매각 금액은 약 8000만 원 규모로 알려졌다.앞서 함양군은 지난해에도 기후위기 대응 밀원숲 조성사업을 실시해 아까시나무, 산벚나무, 음나무 등 총 4만8643본을 식재한 바 있다. 이러한 선제적 대응에 힘입어 지난해 관내에서는 꿀벌 실종 피해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전문가들은 꿀벌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밀원수 부족을 지목하며, 특히 단일 수종에 의존할 경우 먹이 다양성 저하로 인해 벌의 면역력과 생존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군 관계자는 “다양한 밀원수 조성을 통해 양봉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으로 함양 양봉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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