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도내 시·군 가운데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증가 흐름을 보인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국가데이터처가 2월 25일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2025년 함양군 합계출산율은 0.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0.58명보다 0.09명 상승한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지표다.출생아 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함양군 출생아 수는 100명으로 집계돼 2024년 60명보다 40명 늘었다. 출생아 수가 1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최근 감소 흐름 속에서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다만 합계출산율을 기준으로 보면 도내 시·군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함양군은 남해군(0.63명)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로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다.서부경남 인근 지역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거창군은 1.06명으로 1명대를 유지하며 비교 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다. 산청군은 0.8명, 합천군은 0.72명으로 집계됐다.경남 전체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최근 들어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남 합계출산율은 2014년 1.41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 0.8명까지 떨어졌지만 2024년 0.82명, 2025년 0.88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저출생 구조는 이어지고 있다.출생아 수도 최근 증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경남 출생아 수는 1만3800명으로 전년 1만3100명보다 700명(5.7%) 증가했다. 경남 출생아 수는 2014년 2만9763명을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감소해 2023년 1만3049명까지 줄었으나 2024년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증가 폭이 더 커졌다.전국적으로도 합계출산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전년(0.75명)보다 0.05명 증가했다. 2024년 0.75명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상승이다.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인구가 2021년부터 증가하고 있고, 혼인이 3년 연속 늘어난 가운데 혼인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사회조사에서 결혼 후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연령별 출산율은 20대 초반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30대 초반 출산율은 73.2명, 30대 후반은 52.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9명, 6.0명 증가했다. 20대 후반은 21.3명, 40대 초반은 8.5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6명, 0.8명 늘었다.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33.2세, 둘째아는 34.7세, 셋째아는 35.8세였다.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p 증가하며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