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커뮤니티 본지 게시판에 첨부된 블랙 박스 영상 중 일부. 문제의 버스가 유도선을 침범하면서 좌회전을 하고 있다.양산 시내버스 기사들의 운행 태도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난폭 운전과 승객 무시 운행 등 불친절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자, 시내버스 서비스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21일 지역 커뮤니티 본지 게시판에는 '양산버스, 이거 어떻게 안 됩니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도로 위에서 버스의 위험한 운전으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는 내용이 담겼다.글쓴이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11시경 석산초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차선을 따라 우회전하던 중 반대 차선에서 좌회전하던 버스가 유도선을 침범하며 회전해 위협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버스 차량이 차선을 침범하며 회전하는 것은 정상적인 운전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한 유도선 침범이 아니라, 너무 깊게 침범해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이 게시글에는 "유도선을 침범한 것은 명백히 버스 잘못이다. 해당 노선 버스는 문제가 많다"는 등 공감 댓글이 이어졌다.버스 운행과 관련한 민원은 국민신문고에서도 상당 수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접수된 버스 서비스 관련 민원은 5건에 달했다.지난 2월 15일 오후 6시경 명륜역을 오가는 버스를 이용한 한 승객은 "전반적으로 운전이 매우 과격했고 급브레이크가 반복됐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는 필요 이상으로 경적을 울려 승객들이 불안감 느꼈다"며 "당시 내내 긴장한 상태로 이동해야 했고, 편안히 이동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지적했다.승객을 태우지 않고 정류소를 통과하는 이른바 패스 문제도 제기됐다.지난 2월 5일 오후 3시경 발생한 상황에 대해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부모님이 양산행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소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버스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출발했다. 다급히 손을 흔들었지만 기사는 무시하고 지나갔다"며 "이후 신호에 걸려 정차한 버스에 탑승해 항의하자, 버스기사는 '부산행이 아닌 양산행인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는 식으로 되레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며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전했다.해당 민원에 대해 양산시는 운수업체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운수업체에 전달하여 차량 내·외부에 부착된 CCTV 자료를 통해 경위를 파악한 결과, 당시 해당 노선버스는 양산행 버스 표지판 부근만을 확인하고 승객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그대로 통과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운송업체에 정류소 주변에 승객 유무를 면밀히 살핀 뒤 정류소에 정차할 것을 지시했다"고 답했다.이외에도 유사한 민원이 발생했다. 지난 1월 6일경에 패스를 겪은 시민은 "범어주공 인근 정류소에서 버스 문이 닫히기 직전 앞선 승객 1명이 먼저 탑승했고, 이어 제가 버스 앞에 도착했다. 그러나 버스는 저를 태우지 않은 채 조금씩 앞으로 이동하더니, 앞에 뻔히 서 있는 저를 무시한 채 문을 닫아버렸다"며 "이미 문이 닫힌 상태에서 무리하게 타려 한 것도 아니고, 문이 반쯤 닫히기 직전에 불러 세웠음에도 그대로 출발했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이들 민원인은 공통적으로 운수업체와 운전기사에 대한 행정당국의 보다 강도 높은 관리·감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는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지도·교육을 해당 업체에 지시했으며, 승객 응대 과정에서 발생한 불친절 사례에 대해서도 별도의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