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경남 양산 지역의 기름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900원 선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추월하는 이례적인 '가격 역전' 현상까지 고착화되면서 지역 운전자들과 물류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9일 기준 양산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20원을 기록하며 양산지역도 휘발유 1900원 시대를 맞이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경유 가격의 고공행진이다. 이날 양산의 경유 평균 가격은 1939원으로 집계돼 휘발유보다 19원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일반적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는, 시장 상식을 뒤집는 기현상이 현실화된 것이다.특히 양산의 유가는 인근 지역 및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1906원, 경남 평균은 1896원이었으나 양산은 이보다 각각 14원, 24원이나 높았다. 경유 역시 전국 평균 1930원과 경남 평균 1929원 을 모두 웃돌아, 양산 지역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혼란스러운 유가 급등 속 관내 주유소 간의 가격 편차도 극심해 실시간 유가 변동 수치가 곧 돈으로 직결되는 웃지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0일 오전 기준 양산에서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하북면 소재 '참조은 주유소'로 리터당 1795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가장 비싼 곳은 물금읍 소재 'S-Oil 물금 주유소'로 2200원에 달했다. 관내 지역에서만 리터당 무려 405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50리터를 주유한다고 가정할 때, 어느 주유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한 번 주유에 2만원 이상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경유의 경우 상북면 소재 '현대오일뱅크 직영 양산대로 주유소'가 1789원으로 관내 최저가를 기록했으며, 관내 최고가는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물금읍 'S-Oil 물금 주유소'가 2100원을 기록하며 제일 비싼 주유소로 파악됐다. 또한 S-Oil 물금 주유소는 지난 10일 오전 기준 경남도 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