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는 우리 동네의 변화를 이끌 일꾼을 선택하는 일이다. 지역을 대표할 일꾼이라면 도시의 성장 과제는 물론, 주민 삶과 맞닿아 있는 크고 작은 지역 현안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는 후보자의 중요한 자질이다. 이에 본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산시의원 7개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현안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양산시 다선거구(상북·하북·강서)상북면과 하북면은 지역의 오래된 현안과 주민 민원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곳이다.상북면의 경우 소토초 이전 문제가 20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뚜렷한 진전이 없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간선도로 확장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와 복지시설 조성으로 일대 유동 인구는 증가했지만, 교통 인프라는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하북면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숙원은 통도환타지아 활성화와 통도사 일대 교통체증 문제다. 특히 하북면은 양산시의 관광산업을 이끄는 핵심 지역이자 미래 관광 자원도 보유한 곳이라, 두 현안에 대해서는 양산시민 전체의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양산시 단독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장기간에 걸친 대책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문제는 매년 주민들의 주요 요구 사항으로 반복되고 있으며, 선거철마다 공약으로 제시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강서동은 그동안 각종 기피시설이 집중되며 주민들의 환경 부담이 컸던 지역으로, 최근에는 정주 여건 개선과 도시 기능 강화를 위한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양산천과 인접해 입지 여건이 비교적 좋은 데다, 물금신도시와 원도심을 잇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향후 도시 확장과 연결성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소토초 이전 공약, 주민에게 희망고문시가지 잇는 간선도로 확장 공감 커져아파트와 복지시설 조성 유동성 증가공장과 도로에 둘러싸여 있는 소토초 모습.상북면은 오랜 기간 이어진 공약과 약속이 번번이 지켜지지 않아 주민들의 실망감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주민들이 요구해 온 현안 대부분이 안전이나 생활 여건과 맞닿아 체감도 크다.상북면 미니신도시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좌초됐다. 해당 사업은 약 1만4000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이었으나, 민선 8기 공약에서 폐기되면서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가 20년째 추진되고 있는 소토초등학교 이전 문제다. 소토초 이전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해 왔다. 선거철마다 상북면의 대표 공약으로 등장하면서 주민들은 오랜 기간 희망고문을 겪어 왔다. 1943년 개교한 소토초는 인근 난개발로 공장과 고속도로에 둘러싸이면서 교육 환경이 악화돼 2005년부터 이전 요구가 이어져 왔다.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이전 논의는 지난 2022년 관련 규정 개정으로 전환점을 맞았지만, 과거 2008년 임시방편 성격으로 건립된 임대형 민자사업 체육관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20년 임대형 민자사업으로 건립된 시설이어서 계약이 끝나는 2028년까지는 이전 추진이 어렵게 된 것이다. 2028년 시점은 또 다른 제약으로 이어졌다. 해마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이전이 가능해지는 2028년 이후에는 학급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황이 이렇자 양산시와 교육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은 크고, 기대는 작은 상황이다.상북면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도로인 석계마을~아랫반회 구간 확장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 왕복 2차선 도로는 상북면행정복지센터와 석계전통시장 등을 통과하는 도심 주요 도로로 이용 차량이 많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특히 지난 2024년 입주가 시작된 1368세대 규모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으로 인해 교통 수요는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주민들은 지난 2016년 사업 승인 당시 기부채납 방식으로 계획된 도로가 조성될 경우 문제의 간선도로 확장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재 기부채납 도로만 조성됐을 뿐, 기존 간선도로의 혼잡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여기에 해당 아파트 맞은편에는 1155세대 규모의 2차 아파트가 계획돼 있고, 상하북종합복지관과 천성산국민체육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 확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통도환타지아 활성화 방안 관심 집중통도사 일대 교통체증 수년째 이어져미래 대비해서도 교통 환경 확충 요구통도환타지아 내부가 방치돼 있다.하북면의 가장 큰 현안은 통도환타지아 활성화와 통도사 일대 주차난 문제다.통도환타지아는 1993년 개장 당시 첫해에만 14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지만, 이후 방문객이 점차 감소하면서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휴장한 뒤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장기간 휴장으로 방치된 통도환타지아와 콘도는 지역의 흉물로 자리잡았고, 이곳으로부터의 안전 문제 발생 우려도 계속해서 뒤따른다.양산시와 정치권도 재개장 또는 재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통도환타지아 부지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재신청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사업 추진 여부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산시는 사업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민간 개발 방식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만약 이번 방안마저 무산될 경우, 장기간 이어진 방치에 주민들의 피로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통도환타지아는 인근 통도사와 연계한 활용 가능성이 큰 만큼, 주민들은 임시적인 활용 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통도환타지아 1주차장이 지난해 5월부터 상시 개방됐지만, 통도사 일대 교통체증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2025년 한 해 동안 통도사 일대를 오간 누적 유동인구는 약 1천만명일 정도이고, 경남 관광 상권 유동인구의 약 25.7%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그러나 하북면 일대 주차장은 관광객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매년 확충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 유입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주차난과 교통 혼잡 등 생활 불편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하북면 주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교통 인프라 개선 요구는 주민 불편 해소를 넘어 향후 지역 발전을 대비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지난해 가지산도립공원 활성화 종합전략이 수립되면서, 미래에는 자연환경 보전을 기반으로 가지산도립공원을 활용해 상북·하북 지역의 관광과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하북면은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전지훈련지로서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숙소 부족 등으로 전지훈련팀의 대거 취소가 발생하는 문제점도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꼽힌다.기피 시설 집중…주민 환경부담 겪어양산천 일대 개발 요구와 필요성 의견매년 반복 양주초 이전은 여전히 표류강서동은 과거부터 바이오가스화시설, 폐기물 매립장, 풍력발전소 등이 들어서 주민들의 환경 부담이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2024년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 후보지로까지 거론되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또한 강서동은 어곡산업단지와 유산산업단지를 오가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 역시 지역 현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강서동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더 이상 님비시설 유치가 아닌, 정주 여건 개선과 도시 기능 강화를 위한 개발이다.이러한 가운데 양산시는 강서동 소재 A기업의 이전으로 한 일대 개발 방안을 검토했다. 해당 부지는 독립기념관과 양산역, 종합운동장 등 주요 시설과 가까운 데다 양산천과 인접해 있어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또한 물금신도시와 중앙동 원도심을 잇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도시 확장과 지역 연결 측면에서도 기능할 수 있다.양산시는 이 A기업 부지 약 5만평을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특혜 논란에 부딪히며 제동이 걸렸다. 용도 변경이 이뤄질 경우 주거·상업·업무 기능 도입이 가능해져 토지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이로 인해 지가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안건은 이번 도시관리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5년 뒤를 기약해야 한다. 다만 A기업이 이전 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이전할 경우, 용도 변경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A기업 부지 문제는 환경 민원과도 연결돼 있다. 해당 기업은 산업용 고무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수년 전부터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환경 민원 해소와 지역 개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강서동 일대 개발을 두고 특혜 논란과 지역 발전 필요성이 맞물리고 있다.양주초등학교의 강서동 이전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지역 민원이자, 선거철마다 내세우는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다. 양주초 이전 요구는 학생 분포 불균형 문제와 통학 안전 문제에서 비롯됐다. 교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를 따라 통학하고 있는 데다, 약 800m 거리를 오가며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한 영대교를 건너야 하는 불편이 지속 중이다. 또 1987년 건립된 학교 건물이 35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점도 이전 요구의 배경으로 꼽힌다.민선 8기 출범 이후 논의는 재점화됐지만, 교육당국이 현실성 낮은 사업으로 판단해 표류 상태이다. 교동에 지정된 강서동 교동 용지가 학교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다. 해당 부지 주변이 일반공업지역이고, 인근 300m 이내에 고압 송전탑이 여러 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면적 역시 적정 학급 기준치에 못 미친다는 이유도 있었다. 양산시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공약으로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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