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는 우리 동네의 변화를 이끌 일꾼을 선택하는 일이다. 지역을 대표할 일꾼이라면 도시의 성장 과제는 물론, 주민 삶과 맞닿아 있는 크고 작은 지역 현안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는 후보자의 중요한 자질이다. 이에 본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산시의원 7개 선거구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현안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본다.양산시 라선거구(중앙·삼성)전국 많은 지자체에서 원도심 활성화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양산시 원도심인 중앙동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북부동 일대 재개발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장기간 논의에 머물렀던 사업은 이제 행정과 정치권이 풀어야 할 현실적인 과제가 될 수 있다.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시청과 종합운동장 이전 필요성도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가 수반되는 만큼, 현실성이 낮아 실제 추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노후화 시설 개선과 민원 불편 해소를 위해 의견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중앙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북정동은 수년간 물류시설이 집중되며 상반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물류센터 증가로 인한 화물차 통행량 급증은 교통 혼잡과 생활 불편으로 이어져 주민 불편이 누적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 특성상 미래에 추가적인 물류시설 건립도 가능함에 따라, 사전 관리와 사후 대응을 포함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조례 제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삼성동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지만, 주민 주도의 생활 증진 사업이 나오며 지역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지만,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원도심 활성화, 지역의 큰 현안으로북부동 용도변경 앞둬…관심 집중지반침하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시청과 종합운동장 이전 의견 꾸준비효율 업무 개선과 지역 균형 발전중앙동 전경전국 많은 지역에서 원도심 활성화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콘텐츠와 지역 브랜드 구축,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등 사람과 생활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소프트웨어'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양산의 원도심인 중앙동 역시 이러한 성격의 사업이 추진됐었지만, 실질적인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으나 지역만의 뚜렷한 차별성이 부족하고, 접근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단순 간판 개선 등 외형 정비 중심의 사업도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더이상 어렵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비사업과 용도지역 조정 등을 통한 개발 병행 의견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일부 광역지자체에서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정비사업 및 용적·건폐율 등 규제 완화가 시도 중이다.양산시 역시 '2030 양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통해 북부동 일대 10개 아파트 단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반영하는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해 왔다. 현재 북부동 재개발·재건축 대상지의 용도지역 변경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가칭)양산시청역 인근 다방동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의 변경도 추진됐다.북부동은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북정 구간과 기존 2호선 환승역인 종합운동장역과 인접해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북부동을 비롯한 중앙동 일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용도지역이 상향되면 건폐율과 용적률이 완화되어 더 넓은 면적과 높은 아파트 건설이 가능해진다. 현재 원도심에는 '리첸시아 시그니처'가 유일한 고층 건물로 홀로 솟아 있어 도시 경관 측면에서 다소 이질적으로 비춰진다. 이 때문에 스카이라인 형성 차원에서도 아쉬움이 남으며, 도시 기능과 경관 개선을 위해 일정 수준의 고층 건물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사업자들은 부지까지 매입했지만 고도제한에 막혀 사업을 포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고도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반면 고도제한 해제에 대한 우려 역시 존재한다. 구 버스터미널 일대를 중심으로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지반침하가 발생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유사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개발 필요성과 안전 문제를 고려한 규제 유지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양산종합운동장과 시청사 신축 이전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20년 이상 된 종합운동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기존 부지에는 문화예술의전당이나 주상복합단지 등을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 후보지로는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진 하북면이 거론되며, 이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적도 함께 고려된 방안이다. 그러나 종합운동장 이전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의견도 맞선다. 약 5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필요한 데다, 전체 시설 이전에 4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양산시 신청사 건립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40년이 지난 현 시청사는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하며, 본청을 비롯해 제2청사·비즈니스센터·종합운동장 등 여러 시설에 부서가 분산돼 있어 시민들이 여러 곳을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공무원 간 협업 역시 비효율적인 구조로 고착화됐다는 지적이다.시는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본청 증·개축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지난 2021년에는 1억9천만원을 투입해 시청사 및 읍면동 청사 중장기 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지만, 신청사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다. 이후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북정동 물류센터 난립에 주민 피해조례 제정 등 제도적으로 관리 필요신기동 용도변경,세무서 이전 관심모범 사례 안착 도시재생 시설 눈길전국 유휴시설 증가…지속 지원 의견지난해 물류센터 건립 공사 현장물류도시로 인식이 생겨나는 양산시, 그 중에서도 삼성동은 유독 화물차 운행이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화물차 공영차고지 확충 필요성이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다.삼성동 일대에는 대형 물류창고와 물류시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화물차 전용 주차시설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불법 주정차와 생활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아파트 20층 높이 규모의 고층 물류센터까지 들어서면서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 등 주민 생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물류시설 건립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물류시설의 특성상 대형 차량 통행이 집중돼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유발하는 반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상대적으로 미비하다는 인식이다. 이에 주민들은 행정 차원에서 물류시설 입지 단계부터 교통 인프라 확충과 주민 보상 방안 등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거나, 사후 관리에 적극 나서길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한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삼성동 역시 중앙동과 마찬가지로 도시 기능 강화를 위한 개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가칭)신기역 인근 신기동 일대는 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변경이 추진되면서, 향후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원도심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공기관 유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최근 양산세무서의 신기동 원도심 이전 추진 소식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산시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통해 신기동 일원 부지 지정을 마무리하고, 세무서 이전을 계기로 원도심 활성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여기에 도시철도까지 개통되면 삼성동 일대는 교통 요충지로서 위상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도심 전반에 걸친 유동 인구 증가와 상권 변화 등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삼성동은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가치 있는 공간이 많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민들의 생활 속 노력으로 축적된 자산이 지역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있다.대표적으로 행정복지센터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민자치회가 인근 아파트와 협력해 마련한 100면 규모 주차장, 흉물로 인식되던 벽화 정비, 주민들이 직접 가꾼 신기산성 녹차길 등이다. 주민 주도로 형성된 생활 시설은 지속성에 한계가 쉽게 드러나는 만큼, 때로는 행정에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주민 주도 성공 사례로는 도시 쇠퇴에 대응해 물리적 환경 개선과 주민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도시재생사업이 꼽힌다. 삼성동 일대에는 북부동 '목화당 1944'와 신기동 '신기한 마을 문화팩토리' 등 도시재생 거점 시설이 조성돼 있다.특히 '목화당 1944'는 전국 도시재생사업 가운데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한 마을 문화팩토리'는 다양한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조합이 결성되면서, 전통장 사업과 마을식당·카페 운영 등 주민 주도의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며 도시재생 성과가 확장되고 있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도시재생사업의 사후관리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업 종료 이후 행정 지원이 줄어들면서 거점 시설 활용도가 떨어지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유휴화로 이어지며, 그 수치는 전국의 약 80%에 이르기도 했다. 이에 양산시는 지난해 9월 도시재생사업 사후관리 조례를 제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다만 단순한 사후 관리에 그치지 않고, 성공 사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이 꾸준히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