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군민과 방문객 누구나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도내에서는 산청군과 의령군에 이어 세 번째다.함양군의회는 3월 18일 열린 제29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함양군 버스 무료 이용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조례에 따르면 함양군에서 운행되는 농어촌버스와 마을버스를 중심으로 무료 이용이 추진되며, 이용 대상은 별도 제한 없이 모든 이용자로 규정됐다.기존 함양군 버스 요금은 일반인 1000원, 청소년·어린이·노인은 무료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 조례 시행으로 전면 무료 이용 체계로 전환된다.버스 무료화에 따른 운송사업자의 손실은 군이 보전한다. 손실액은 최근 2년 평균 운송수익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사업자는 분기 또는 반기별로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군은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이용 실태 점검 등을 통해 사후 관리도 병행할 계획이다.이번 조례는 공포 즉시 시행되며, 실제 무료 이용은 준비 절차를 거쳐 7월1일부터 적용된다.앞서 3월17일 열린 상임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 심의에서는 시행 시기와 예산 확보,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함양군은 “조례 개정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7월1일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또한 무료화에 따른 손실보상 규모는 약 3억50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현재 본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아 향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일부 의원들은 최근 유가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손실보상 산정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함양군은 용역과 운송업체 협의를 통해 이를 반영해 합리적으로 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함께 함양군은 3월4일부터 읍내 순환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운행 횟수를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 개선에도 나선 상태다.함양군은 순환버스 노선 개편과 무료버스 도입이 맞물리면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주민 이동 편의 개선에 복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산청군은 지난해 5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을 도입했다. 연간 약 4억 원을 투입해 손실을 보전하고 있으며, 시행 이후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시행 이전인 지난해 5월 이용객은 2만5500여 명(하루 평균 850여 명)이었으나, 이후 월 평균 이용객은 3만5700여 명(하루 평균 1200여 명)으로 약 4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결은 다르지만, 의령군은 민간 버스업체의 적자로 농어촌버스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직접 운영에 나섰다. 버스 완전공영제 시범사업 지역 선정으로 3년간 도비와 군비를 절반씩 투입해 총 94억 원을 들여 터미널 건물과 버스, 노선권 등을 인수했으며, 현재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버스 무료 이용과 노선 개편을 통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이용 실태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보다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