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하천 수질오염 문제가 제기돼 온 가운데, 함양군이 비점오염원 관리를 중심으로 한 자체 ‘수계 보호 체계’ 구축에 나선다. 함양군은 우선 안의천 일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고, 효과성 여부를 따져 함양군 전체 수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지난 2월 25일 전북 남원시 인월면 중계펌프장에서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현장이 포착됐다. 인근 수생태계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수질 관리 대응에 대한 문제의식도 커지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함양군은 대응 차원에서 비점오염원 저감을 핵심으로 하는 수질 관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염원 특정이 어려운 비점오염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비점오염원이란?비점오염원은 공장이나 하수처리시설처럼 배출 지점이 명확한 점오염원과 달리, 농경지·도로·공사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말한다. 비가 내릴 때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는 특성상 관리가 어렵고, 현재 전체 수계 오염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 2월 9일 남원시 산내면사무소에서 열린 람천·임천 수질 설명회에서도 남원시 관계자는 “수질 악화는 산짐승의 분뇨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비점오염원은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처럼 여러 지자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함양군의 이번 정책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주민참여형 농업 비점오염원 관리 추진함양군은 비점오염 대응책으로 ‘주민참여형 농업 비점오염 집중관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비점오염원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 분야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설정해 실질적인 수질 개선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이번 사업은 영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사전에 줄이기 위해 ‘최적관리기법(BMPs, Best Management Practices)’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BMPs는 오염물질이 발생하기 전에 오염원을 저감하거나 하천으로 유출되기 전에 차단하는 환경 관리 기법으로, 선진국에서도 비점오염 관리의 표준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사업 대상지는 함양군 안의면 황곡리 일원으로, 이곳에는 199가구, 주민 300명, 농업인 84명이 거주하고 있다. (2026년 2월 25일 기준)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지역 거버넌스 조직인 ‘용추친환경작목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주민 교육, 마을 단위 비점오염 저감 활동, 선진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병행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최적관리기법 적용과 함께 안의면 일대 수계를 대상으로 분기별 수질 측정을 실시해 정책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비점오염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총 사업비는 4억3000만 원으로, 지방비 50%, 도비 4.5%, 군비 10.5%, 기금 35% 등으로 재원이 구성된다.함양군 환경정책과 김은하 계장은 “그동안 비점오염원은 개별적인 문제로 인식돼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에서 발생하는 화학비료 등의 수계 유입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함양군 전체 수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경남도, 낙동강 수질 개선 나서한편 경상남도는 낙동강 수질 개선과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해 ‘경남형 낙동강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5년간 총 2조95억 원을 투입해 6개 분야 44개 중점 과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오염원의 본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녹조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관계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차원의 수질 개선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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