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한 안의제2농공단지 일원에 농약 공장 입주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 설립에 대해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함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갈등은 지난 1월 28일 열린 안의면 ‘군민과의 대화’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이문마을 주민들은 “안의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군청 관계자와 간담회가 진행됐지만, 정작 마을 주민들은 사업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농약 공장 입주와 관련해 주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입주가 추진 중인 농약 공장 ‘아그리젠토’는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둔 업체로, 현재 거창군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계획에 따르면 안의제2농공단지 내 17,818㎡(약 5389평) 규모의 부지에 제조시설과 물류창고, 연구소, 사무동, 직원 복지시설 등을 조성하고 약 70명의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행정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함양군과 이문마을 주민들은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마을회관에서 논의를 진행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주민들은 기존 농공단지 입주 업체로 인해 이미 환경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환경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농약 공장 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이문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미 환경적 피해가 큰 상황에서 농약 공장까지 들어오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함양군이 공장 입주를 받아들일 경우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이처럼 분진 피해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함양군은 오는 4월부터 약 8개월간 안의면 농공단지 일대 대기환경 실태조사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함양군 일자리경제과장은 “주민들이 피해를 주장하는 만큼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며 “농약 공장이라는 명칭 때문에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지역 사례를 살펴보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농약 공장을 포함한 농공단지 입주 기업에서 환경문제나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주민설명회 미개최 논란과 관련해서는 “농공단지는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주민설명회가 법적 필수 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한편 아그리젠토 농약 공장 입주는 2023년 9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함양군과 토지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및 부지 매입이 진행됐다. 이후 안의면 이장단협의회와 군 일자리경제과 주관으로 간담회와 공장 견학 등이 이뤄졌으며, 입주계약 승인 후 2026년 12월 착공 및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