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재웅 경남도의원이 무소속으로 함양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현직에 있는 진병영 군수를 견제하듯 함양군 행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탁상행정을 끝내고 함양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3월 25일 함양군기관단체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재웅 의원은 “인구 4만 붕괴를 걱정하던 함양이 이제 3만 붕괴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함양 밖에서는 변화와 기회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고립과 침체, 후퇴의 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모든 문제의 시작은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4년 전 ‘젊음’과 ‘공정’이라는 말에 기대를 걸고 큰 힘을 실어줬지만, 그 선택이 옳았는지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양군 행정과 관련해 쿠팡물류센터 유치 실패, 데이터센터 기업 검증 미비, 사계4U 사업 감사원 지적, 계절근로자 숙소 주택가 건립 등을 문제 삼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책임이고, 연장이 아니라 교체”라고 말했다. “수의계약 특정업체에 집중”김재웅 의원은 특히 함양군의 계약 문제를 거론했다. 최근 전국공무원노조 함양군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함양군의 수의계약이 특정 업체에 집중된 문제를 염두한 듯 “함양군의 계약과 행정 운영과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정 업체에 계약이 반복해서 돌아가고, 어떤 업체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약은 오직 법과 원칙으로 결정하겠다”면서 “수의계약 기준을 전면 재정비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적용하는 관행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영농후계자로 농업과 산림을 전공하며 현장을 몸으로 배웠고, 함양농협 조합장으로 농업의 최전선에 있었으며, 함양군의회 의장으로 행정을 직접 견제하고 책임져왔다”면서 “결과로 평가받는 군수가 되겠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바로 실행하는 군수가 되겠다. 생존을 위한 기업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함양을 남부 내륙지역의 물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전 군수와 단일화할까기자회견 직후 김재웅 의원은 최근 한 지역언론에서 보도된 군수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여론조사는 군민의 뜻을 정확히 반영해야 하고 어떠한 오해나 논란이 없도록 관련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게 검증돼야 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응답 환경이나 질문 방식에 대해 불편을 느꼈다는 의견이 있는 등 보다 객관적인 사실 관계가 확인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예비후보 등록은 도의원 역할을 충실히 한 뒤 조만간 할 생각”이라고 답했으며, 국민의힘 탈당이 진병영 군수와 당내 경선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당과 더 이상 정체성이 맞지 않아서 내린 결정이지, 진 군수와 경선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이철우 전 군수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군민의 뜻을 살펴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