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시승해 본 양산선은 소형 경전철이지만 승차감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도시철도였다. 구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구조와 도심을 조망하는 시야, 다양한 편의 기능이 결합되면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도시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도 엿보였다. 11월 개통 이후 양산선이 일상 교통수단은 물론 도심을 잇는 새로운 이동 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30일 오후 2시 다방동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기관사의 안내 방송이 나온 뒤 열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량기지 구간을 벗어나자 열차는 완전 무인 자동운행으로 전환됐고, 양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시승이 시작됐다. 2량 규모의 경전철이지만 흔들림은 크지 않았고 소음도 비교적 낮아 도심을 조망하는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손색이 없었다.이날 시승은 다방동 차량기지에서 출발해 종점인 북정역을 돌아 다시 차량기지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약 40분가량 소요됐다. 평균 시속은 약 35㎞ 수준이었고, 직선 구간에서는 시속 60㎞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곡선 구간에서는 속도를 낮추며 안정적으로 주행했고 정차와 출발 과정도 부드럽게 이어졌다.차창 밖 한편에는 양산천 일대 풍경이 펼쳐졌고, 다른 한편에는 양산 구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담겼다. 도로에서 보던 시선과 달리 10m 높이 선로 위에서 내려다본 양산 도심은 분명 색다른 모습이었다. 구도심과 신도시, 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연결하는 노선 특성에 더해 도심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결합되면서 이동 수단을 넘어 도시를 조망하는 '도심 관광열차' 가능성도 엿보였다.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구간에 진입하자 열차 창문이 자동으로 흐릿해지는 기능도 작동했다. 스마트 글라스 기반 사생활 보호 장치로, 주거지 인접 구간에서 외부 시야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선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돋보였다.차량 내부에는 다양한 편의 기능도 눈에 띄었다. 객실 내에는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가 설치돼 있었고, 공기질 관리 시스템은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객실 공기를 조절한다. 비교적 소형 경전철이지만 최신 기술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환승 구조 역시 간결하게 설계됐다. 노포역에서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 바로 환승할 수 있는 무장애 직결 구조가 적용된다. 양산중앙역 역시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연결돼 하나의 도시철도망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양산선은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북정역까지 총 연장 11.43㎞ 구간을 연결하는 무인 경전철로 7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2량 1편성으로 운행되며 정원은 104명, 최대 14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운행 간격은 6~10분으로 하루 약 130회 운행될 예정이다. 노포역에서 북정역까지 왕복 기준 약 48분이 소요된다.